처음에는 벼슬하였으나 이자겸(李資謙)의 횡포가 날로 심해지자 화란이 장차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가족을 데리고 악양(岳陽:지리산 악양동)에서 숨어 살았다.
조정에서 그의 재주를 아껴 사방으로 물색하여 찾았으나 도망가서 숨어버리고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세인들은 그가 신선이 되었다고 하였는데, 뒷 날 지리산의 화엄사(華嚴寺)·연곡사(燕谷寺)·신응사(神凝寺)·쌍계사(雙磎寺) 등에서 흔적이 발견되었다.
최치원(崔致遠)의 도를 이어받아 세상에서 삼신산이라고 말하는 금강산·지리산·한라산에 신선을 따라 노닐었다고 한다. 지리산 화개동(華開洞)과 악양동(岳陽洞)은 그가 처음 피신하여 살던 곳이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