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리 개안동 뒷산 2㎞ 능선을 따라 분포하는데, 외형상으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5기이다. 무덤의 외부 모습은 둥근봉토분〔圓形封土墳〕으로 무덤 밑지름 10∼26m, 높이 2∼8m에 이르는 크기의 무덤이다.
무덤은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도굴되었고 지금까지 학술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규모와 성격은 밝혀진 것이 없다. 이 무덤들은 2011년 사적으로 지정된 함안 말이산 고분군이 잇닿아 있고, 또한 광정리고분과 이 신음리고분이 잇닿아 있어 분포상의 비슷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무덤들 역시 일부 밝혀진 도항리나 말산리고분들과 같은 구덩식돌방무덤〔竪穴式石室墳〕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고분군이 위치하는 함안지방은 안야(安耶)·아나(阿那)·안라(安羅) 등으로도 불리는 아라가야(阿羅加耶)의 본거지로 비정되고 있는 곳이다.
안야는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아라가야로 기록되기 이전에 함안지역에 웅거하던 변한 12국 중의 하나로 기록되어 있으나 5세기에 들어서면서 안라 또는 아라로 바뀌게 된다. 흔히, 가야연맹체 가운데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였던 것은 김해의 금관가야, 고령의 대가야로 알려져 있으나 아라가야도 큰 세력을 갖추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아라가야는 금관가야·대가야와 함께 가야연맹체의 중심세력으로 존재하였고 힘이 가장 강력하였을 때가 5세기로 여겨진다. 이 고분군은 이 때의 지배계급의 무덤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