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

대동여지도 중 경상남도 합천, 산청 부분
대동여지도 중 경상남도 합천, 산청 부분
인문지리
지명/행정지명ˑ마을
경상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군.
정의
경상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군.
개관

동쪽은 창녕군, 서쪽은 거창군, 남쪽은 의령군·산청군, 북쪽은 경상북도 고령군·성주군에 접하고 있다. 동경 127°57′∼128°22′, 북위 35°23′∼35°48′에 위치한다. 면적은 983.5㎢이고, 인구는 4만 9145명(2015년 현재)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 읍, 16개 면, 373개 행정리(192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 동서로 119에 있다.

자연환경

소백산맥의 지맥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다가 거창·함양 지역에 험준한 고봉·준령들이 중첩하여 있다. 서북부의 비교적 높은 가야산 부근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산지부와 그것의 산간분지가 북부 및 중앙지대에 널리 분포되며, 동부 및 남부는 지대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남강 연안과 삼가지방에는 곡저평야가 넓고, 비교적 넓은 분지가 발달하였다. 가야면·가회면·쌍백면 일부에는 산간분지가 널리 발달했고, 특히 황강 연안에는 하안평야가 발달하였다.

대표적인 산으로는 가야산(伽倻山, 1,430m)·두리봉(頭利峰, 1,130m)·남산(南山, 1,113m)·두무산(斗霧山, 1,038m)·오도산(悟道山, 1,134m)·비계산(飛鷄山, 1,126m)·숙성산(宿星山, 899m)·미숭산(美崇山, 757m)·황매산(黃梅山, 1,108m)·대암산(大巖山, 591m)·허굴산 등이 있다.

하천으로는 거창군 주상면에서 발원한 황강(黃江)이 군의 서북부에서 남류하다가 합천댐에 이른다. 이 강은 동부의 합천읍을 지나 동류하며, 읍의 중앙을 가로질러 흐르면서 낙동강 본류에 합류한다. 황강의 지류인 가야천(伽倻川)이 가야산에서 발원하여 남류한다. 남부에는 남강(南江)의 지류인 양천강(梁川江)·단계천(丹溪川)·사정천(射亭川)·묘산천(妙山川) 등의 하천이 관내의 각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류한다. 강의 흐름에 따라 행정지역과 생활권이 구분되어 있는 곳이 많으며 강폭은 넓은 반면 수심은 얕은 편이다.

기후는 남부기후대에 속하나, 산간지역의 성격상 대륙성기후의 특성이 현저히 나타나 한서의 차가 매우 심하다. 연평균기온 13.3℃, 1월 평균기온 -1.1℃, 8월 평균기온 27.7℃이며, 연강수량은 1,200∼1,300㎜이다.

지질은 북서부 가야산 일대는 화강편마암이 현저하나, 동남부 일대는 중생대 경상계 낙동통의 지층으로 혈암·이암·사암·역암 등의 지층이 나타나고 있다.

식생은 온대남동부 유형에 속하며, 편백·잣나무·리기다소나무·버지니아소나무·오동나무·호도 등의 수종이 자란다.

역사

이 지역은 낙동강에 임한 동부의 초계지역, 황강이 관류하는 합천지역, 남강 상류의 삼가지역 등으로 나뉘어 있다. 각 지역의 선사시대 유적은 합천댐 수몰지구 조사에서 밝혀진 대로, 일찍이 청동기시대부터 제각기 문화권을 형성하여 삼국시대 초기에는 이미 크고 작은 부족국가들이 이 지역에서 성장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합천지역의 다라(多羅) 또는 대량(大良), 초계지역의 초팔(草八), 신번(新繁)지역의 신이(辛爾) 등의 이름은 내외 문헌에 일찍부터 등장하는 국명들이다. 이러한 나라들은 고령지방의 대가야(大加耶)나 창녕지방의 빛벌가야[比自火加耶] 세력권에 속했던 가야연맹의 일원으로, 그 중에서도 합천지역에는 상당히 유력한 나라가 존재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신라는 555년(진흥왕 16) 창녕의 비사벌(比斯伐)을 병합하고 이 곳에 하주(下州)를 둔 데 이어, 562년 고령의 대가야를 정복하면서 합천지방까지 진출하였다. 이어서 565년에는 창녕의 하주를 합천으로 옮겨 대야주(大耶州)를 설치하여 백제에 대비하는 거점으로 삼았다. 642년(선덕여왕 11) 백제의 장군 윤충(允忠)이 대군을 이끌고 대야성(大耶城)을 포위, 공격하자 도독 김품석(金品釋)은 가족과 함께 자결하였으며, 그의 막료로 있던 대야주 사람 죽죽(竹竹)은 끝까지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삼국통일 후인 676년(문무왕 16) 대야주는 강양군(江陽郡)으로 강등, 개명되어 삼기현(三岐縣: 본래 三支縣 또는 麻杖)·팔계현(八谿縣: 본래 草八兮縣)·의상현(宜桑縣: 본래 辛爾縣)의 3개 현을 영현으로 거느렸다. 802년(애장왕 3) 순응(順應)·이정(利貞) 두 대사가 해인사(海印寺)를 창건하였다.

1018년(현종 9) 현종의 생모 경종의 비인 헌정왕후(獻貞王后)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합주(陜州)로 승격되었으며, 인접한 12개 현이 합주 소속이 되었다. 이 때 강주(康州) 소속이던 가수현(嘉樹縣)과 고령군 소속이던 야로현(冶爐縣)도 합주로 이속되었다. 본래 가수현은 신라의 가주벌현[加主火縣]이고 야로현은 적화현(赤火縣)인데, 신라 경덕왕 때 이렇게 개명한 것이다. 팔계현은 고려 초에 초계현(草溪縣)으로 개칭되었다가 1334년(충숙왕 3) 이 고을 사람인 정기수(鄭琪守)·변우성(卞遇成)이 왕실에 공을 세움으로써 군으로 승격되었다. 의상현은 고려 초에 신번현으로 개칭되었다가 1391년(공양왕 3) 의령현으로 이속되었다.

1398년(태조 7) 강화도선원사(禪源寺)에 있던 고려대장경판(高麗大藏經板)을 해인사로 옮겼다. 1413년(태종 13) 합주를 합천군으로 개칭, 강등하고, 삼기현과 가수현을 삼가현(三嘉縣)으로 통합하면서 현을 지금의 삼가지방으로 이전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세종 때의 호구수는 합천군 464호 1,517인, 초계군 463호 2,537인, 삼가현 307호 2,027인, 야로현 237호 844인이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는 정인홍(鄭仁弘)이 이 지방 의병을 규합하여 고령·성주 등지에서 왜군을 무찔렀다. 승군을 통솔하여 전공을 세우고 전후의 대일외교에도 크게 공헌한 유정(惟政)은 1610년(광해군 2) 해인사 홍제암(弘濟庵)에서 입적하여 부도와 탑비가 현재 해인사에 남아 있다. 1644년(인조 22) 합천의 관민이 황강변에 신라충신죽죽비(新羅忠臣竹竹碑)를 건립하였다.

1759년(영조 35) 합천군 호구수는 3,956호 2만 1610인, 초계군은 3,352호 1만 4526인이었고, 1771년(영조 47)의 삼가현 호구수는 3,085호 1만 7131인이었다.

1895년(고종 32) 지방관제 개정으로 삼가현이 삼가군으로 개편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개편으로, 초계군과 삼가군을 합천군에 병합하고 신원면(神院面)은 거창군으로 이속되었다. 1919년 3·1운동 때는 합천·대병·삼가·초계·야로 등지에서 궐기한 군중에게 일본 경찰이 총을 난사함으로써 많은 애국자가 학살된 이른바 ‘합천학살사건’이 있었다.

1966년 가야산 해인사 일원이 사적 및 명승으로, 1972년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979년 5월 1일 합천면이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83년 2월 15일 적중면 권혜리·묵방리가 의령군 부림면으로 편입되었다.

1984년 군의 북부를 관통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현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개통되고, 1987년 합천다목적댐공사가 완공되어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 해 1월 1일 대병면 창리가 회양리에, 봉산면의 죽죽리가 용주면에, 저포리가 계산리에, 노파리가 고삼리와 술곡리에 각각 편입되었으며, 1989년 1월 1일에는 대양면 오산리 일부와 삼가면 외토리 일부가 의령군 봉수면과 대의면에 각각 편입되었다. 1995년에는 청덕면 하회리가 가현리로, 적중면 말방리가 두방리로, 용주면 내가리가 가호리로 각각 명칭 변경되었다. 1999년 11월 24일 초계면 상태리와 신촌리의 일부가 적중면 정토리로 편입되고, 적중면 정토리의 일부가 초계면 상태리와 신촌리에 편입되었다.

유물·유적

가야면 치인리의 합천 해인사(사적, 1966년 지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승지이며, 황산리의 청량사(淸凉寺), 치인리의 합천 해인사 홍제암(보물, 2000년 지정)·백련암, 야로면 월광리의 월광사지(月光寺址), 가회면 둔내리의 합천 영암사지(사적, 1964년 지정), 대양면 백암리의 백암사지(伯巖寺址) 등 사찰과 사지가 많이 있다.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국보, 1962년 지정)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재의 하나로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국보, 1962년 지정) 두 동에 수장되어 있으며, 합천 해인사 고려목판(국보, 1982년 지정) 26종 110매도 이곳에 보존되어 있다.

이 밖에도 해인사 경내에는 해인사대적광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5년 지정)·해인사대적광전비로자나불삼존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72년 지정)·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보물, 2020년 지정)·해인사법보전비로자나불좌상(보물, 2012년 지정)·해인사삼층석탑(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5년 지정)·해인사석등(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5년 지정)·해인사길상탑(보물, 1996년 지정)·해인사봉황문(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5년 지정)·해인사원당암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1970년 지정)과 사명대사비 및 부도(四溟大師碑―浮屠) 등이 있다.

가야산에는 해인사석조여래입상(보물, 1963년 지정)·합천치인리마애불입상(보물, 1963년 지정)이 있으며, 반야사원경왕사비(보물, 1963년 지정)는 가야면 반야사지에서 옮겨온 것이다. 야로면 월광리에는 월광사지삼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 2기가 있으며, 가야면 황산리의 청량사에는 청량사삼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청량사석등(보물, 1963년 지정)·청량사석가여래좌상(보물, 1963년 지정), 대양면 백암리에는 합천백암리석등(보물, 1963년 지정)과 대동사지석조여래좌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72년 지정)이 있다. 가회면 둔내리의 영암사지에도 영암사지쌍사자석등(보물, 1963년 지정)·영암사지삼층석탑(보물, 1968년 지정)·영암사지귀부(보물, 1968년 지정) 등 신라시대의 귀중한 석조물들이 있다.

합천읍 합천리에는 1644년(인조 24)에 건립된 합천 죽죽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74년 지정), 삼가면에는 합천외토리쌍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93년 지정), 묘산면에는 합천화양리야천(冶川)신도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94년 지정)가 있다.

초계면 초계리의 초계향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3년 지정), 야로면 구정리의 합천향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3년 지정), 삼가면 소오리의 삼가향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3년 지정), 봉산면 술곡리의 옥계서원(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3년 지정), 대병면 회양리의 송호서원(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율곡면 내천리의 청계서원(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5년 지정), 청덕면 성태리의 덕원서원(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5년 지정) 등이 있다.

야로면 하림리의 가남정(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3년 지정), 정대리의 추본사·명곡사(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8년 지정), 대병면 회양리의 광암정(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덕암정사(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7년 지정), 역평리의 사의정(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대지리의 화수당(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묘산면 팔심리의 동산재(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5년 지정), 합천읍 합천리의 함벽루(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3년 지정), 내곡리의 청금사와 충현사(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5년 지정), 봉산면 봉계리의 현산정(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5년 지정), 압곡리의 봉서정과 도촌별묘(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3년 지정), 가회면 함방리의 구음재(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3년 지정), 가야면 매안리의 소학당(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5년 지정), 구원리 홍류동(紅流洞) 입구의 농산정(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90년 지정), 적중면 양림리의 주필각 및 월화당(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90년 지정), 용주면 가호리의 용문정(龍門亭), 율곡면 문림리의 호연정(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1년 지정), 삼가면 금리의 삼가기양루(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74년 지정), 쌍책면 성산리황강변의 황강정(黃江亭) 등 옛 선현들과 관련된 유서 깊은 문화재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다.

신석기시대의 유적이 봉산면 봉계리에서 발견되었고, 청동기시대의 지석묘와 유물이 군내 각 지역에 넓게 퍼져 있다. 이 지역은 가야연맹의 한 나라가 있었던 관계로, 쌍책면 성산리의 합천옥전고분군(사적, 1988년 지정)을 비롯하여 합천읍 영창리, 대양면 정양리, 율곡면 문림리, 대병면 장단리 등에 규모가 큰 고분군이 있다.

삼가지방에도 삼가면 소오리의 삼가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1974년 지정)을 비롯하여 일부리·양전리와 쌍백면 안계리에 대군집분이 있다. 이들 고분군에서는 금동제장신구·마구·무기·토기 등 중요한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된 바 있다.

문헌자료로는 야로면 야로리의 경재선생문집목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79년 지정), 가회면 함방리의 추담(秋潭)선생문집책판 및 구산(龜山)선생문집책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2년 지정), 대병면 유전리의 존양재(存養齋)선생문집책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5년 지정), 회양리의 화산세고책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6년 지정), 청덕면 성태리의 쌍청당실기책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5년 지정), 합천읍 금양리의 주자영정(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5년 지정) 등이 있다.

오광대(야류)가면극은 산대가면극과 그 내용이 동일한 구난무(驅難舞 : 경읽고 굿함)를 비롯해서 파계승의 풍자 양반에 대한 조롱과 모용 가정 비극인 처첩(妻妾)의 삼각관계 등의 내용구성으로 산대가면극이 연극으로 발전되어 갔던 시기에 형성된 것이다. 덕곡면에서 매년 오광대탈춤행사가 이루어진다.

또한, 이 지역은 신라 때 백제와 접경한 요충지였다는 특성 때문에, 합천읍 합천리의 합천대야성(陜川大耶城)을 비롯하여 야로면 하빈리의 미숭산성(경상남도 기념물, 1983년 지정), 대병면 성리의 악견산성(岳堅山城) 등 삼국시대의 산성들이 많으며, 읍성은 초계와 삼가 지역에 있었으나 거의 허물어졌다.

고건축으로 묘산면의 합천팔심리윤씨고가(경상남도 민속문화재, 1995년 지정), 화양리의 묵와고택(국가민속문화재, 1984년 지정), 대병면 역평리의 송씨종가(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삼가면 외토리의 남명조식선생생가지(경상남도 기념물, 1995년 지정), 대양면의 합천대목리심씨고가(경상남도 문화재, 1992년 지정) 등이 있다.

묘산면 화양리에 합천묘산면의 소나무(천연기념물, 1982년 지정), 쌍책면 사양리에 합천배티세일동굴(경상남도 기념물, 1982년 지정), 가회면에 합천오도리이팝나무(경상남도 기념물, 1993년 지정 등이 있다. 민속자료로는 해인사의 광해군내외 및 상궁옷(국가민속문화재, 1965년 지정) 4착(着)이 있다.

교육·문화

조선시대의 교육기관으로는 1411년(태종 11)에 창건된 야로면 구정리의 합천향교를 비롯하여 1628년(인조 6)에 창건된 초계면 초계리의 초계향교, 삼가면 소오리의 삼가향교 등이 있다. 서원으로는 1587년(선조 20) 가야면 매안리에 설립된 이연서원(伊淵書院), 1603년 청덕면 성태리에 설립된 덕암서원(德巖書院), 1624년(인조 2) 야로면 야로리에 설립된 신천서원(新川書院), 1653년(효종 4) 묘산면 화양리에 설립된 화암서원(華巖書院) 등이 있었다.

근대 교육기관으로는 1906년 지금의 합천초등학교가 최초로 설립되었으며, 1908년 삼가초등학교, 1909년 초계초등학교가 개교했고, 1921년에는 중등교육기관인 정양의숙(正養義塾)·삼일의숙(三一義塾) 등이 설립되었다.

2015년 현재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9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6개교가 있다.

한편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대야문화제는 삼국시대 대야성의 전통을 되살리고 군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종합예술제전이다.

민속

이 고장의 대표적 민속놀이로는 탈놀이를 들 수 있다. 초계 밤마을(지금의 덕곡면 율지리)은 경상남도지역 가면무극의 발상지로서 여기서부터 해서의 탈춤이나 경기의 산대놀이와는 구별되는 남방형 가면무극이 형성되어 낙동강을 따라 각지로 전파되었는데, 수영·부산·부산진 등 강 동쪽의 들놀음[野遊]과 의령·마산·창원·김해·고성·통영·거제·진주·가산 등 강 서쪽의 오광대놀이로 분류된다.

초계탈놀이의 원형은 찾을 길이 없으나, 구전에 의하면 낙동강 홍수 때 큰 궤가 밤마리언덕에 닿았는데 그 속에 탈과 기타 탈놀이 도구가 들어 있었다. 처음에는 모두 이에 손대기를 꺼려하였으나 인연이 있어 닿은 것이라 하여 탈놀이를 시작한 것이라 한다. 특히, 음력 6월경에는 삼[麻]의 교역을 위한 난장이 펼쳐져 여기에서 초계대광대패들이 오광대놀이를 크게 벌였다 한다. 이들은 죽방울받기를 비롯한 솟대광대놀음과 줄광대놀음 등의 곡예와 더불어 현존하는 통영·고성 등지의 오광대놀이와 거의 비슷한 주제와 과정(양반·말뚝이·중·각시·영노·할미·영감·사자과장)을 연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장의 동제의 대상신은 산신·동신·당산신·목신 등이다. 제관은 주로 정인(淨人) 중 생기복덕(生氣福德)한 남자로 정하나, 초계면 초계리 내동(內洞)마을의 동신제는 예외적으로 정결한 여자를 선출한다. 동제의 대표적 예로 대병면 상천리·역평리·회양리의 경우를 보면 다음과 같다. 동제의 장소는 당산·샘·괴목·소나무 등이며, 제관은 한 달 전에 미리 정하여 집안에 황토를 깔고 하루 세 번씩 목욕재계하며 부정을 피하게 한다. 제수는 집안 제사와 같으나 돼지머리가 추가되는데, 역평마을은 과일을 사용하지 않고 제수 전용의 방아가 마련되어 있다. 제가 끝나면 돼지머리와 음식 일부는 신역(神域)에 묻고 나머지는 온 동민이 나누어 먹는다. 이러한 동제의 목적은 마을의 안녕·무사·다복·풍작을 기원하기 위함인데, 역평리 같은 산간지역에서는 산짐승의 피해를 막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설화·민요

이 고장에는 해인사 등의 명산대찰이 있는 관계로 이와 연관된 인물설화·지명설화 및 명당과 관련된 설화 등이 전해오고 있다.

그 중의 하나로 「초계(草溪) 오광대가면극의 유래에 대한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옛날 어느 대홍수 때 큰 궤짝 하나가 초계 밤마을에 떠내려 왔다. 그 속에는 가면이 가득 들어 있었으며, 또 ‘『영노전』 초권(初卷)’이라는 책이 들어 있었다. 이 때 이 마을에는 전염병과 기타 재앙이 그치지 않아 좋다는 방법을 다 동원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는데, 한 사람이 탈을 쓰고 책에 쓰여 있는 대로 놀이를 해 보자고 하여 그렇게 했더니 재앙이 사라졌다. 그 뒤로 이 마을에서는 해마다 탈을 쓰고 연희를 해왔다는 것이다. 이 전설은 가면극의 원래 목적이 귀신을 쫓고 복을 맞이하려는 데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율곡면 제내리에서 전해오는 「이수대(李秀大) 인물전설」은 역적으로 몰려 억울하게 요절한 한 기인의 이야기로서, 영조 4년(1728)에 일어난 이인좌(李麟佐)·정희량(鄭希亮)의 난 이후 출사(出仕)의 길이 제도적으로 봉쇄된 이 곳 사족들의 울분을 담고 있다. 내용은 이수대가 당시의 세도가 이모(李某)정승과 내기장기를 두었는데 정승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장기판으로 사정없이 쳐서 즉사시켰다는 것으로, 당시 이 지방 사족들의 분노가 반영되어 있다. 이 때 이수대를 벌하기 위하여 몰려온 말 탄 병사가 빽빽이 들어섰다고 하여 합천읍 금양리 앞들을 지금도 ‘말밀들’이라고 한다.

또, 인조반정 후 역적으로 처단된 정인홍이 어렸을 때 스승 조식을 해치려는 구렁이를 죽이고 스승을 구했다는 이야기나, 추사김정희(金正喜)가 도술로써 제자의 오두막을 100칸 기와집으로 변하게 했다는 등의 이야기, 그리고 암행어사 박문수(朴文秀)가 명판결로 억울한 누명을 썼던 홍진사를 구해 주었다는 이야기 등의 인물전설은 야사(野史)로 노인들 사이에 전해지고 있다.

해인사팔만대장경의 각인에 대해서도 신라 애장왕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번각(飜刻)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며, 가야산에 은거한 최치원에 관련된 「신선승천전설」 등도 전하고 있다.

이 고장에는 「모찌기노래」·「모심기노래」·「타작노래」 등의 노동요와 「지신밟기노래」와 같은 의식요, 「과부노래」·「노루노래」·「찰떡노래」, 기타 다양한 동요가 전승되고 있다.「

「지신밟기노래」는 풍물패가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루·뒤꼍·고방·외양간·우물·대문·장독 등을 돌며 복을 기원하며 부르는 의식요이다. “지신잡귀잡신은 물알로, 천행만복은 이집으로.”라고 소리치고 춤을 추면서 시작한다. 고방에서 하는 노래를 들어보면 “어여라 디여라 지신아/읍이나 한번 모셔보자/고방읍을 모실라면 고집대밑으로 모시고/어여라 디여라 지신아/천년이나 누루소 만년이나 누루소/천추만대나 누루소…….”처럼 부른다.

「모찌기노래」는 “일월이 돋아와도 이슬갤줄 모르더라/맹홧대라 꺾어들고 이슬틀라 어서가자/한강에 물을 부어 그 모찌기 낭감하다/하늘에 목홰갈아 그 목홰따기도 낭감하다…….”처럼 부른다. 해가 질 무렵 하루 일을 마칠 때 부르는 「모내기노래」는 “매자구 잠잘땐가 난들산이 오를댄가/썰써리 어데갔소 썰써리 산에갔네/있으시면 볼랐더니 오거들랑 보고가소…….”와 같이 부른다. “달강달강 서울가서 밤을 한되 얻어다가/쌀독안에 넣었더니 물에 빠진 새앙쥐가/들면날면 다까먹고 한톨이가 남았으니/껍떼기는 할미주고 봉이는 애비주고/알을랑 너캉 나캉 갈라묵자.”라는 노래와, 시집살이의 고충을 비유를 통해 해소하려는 “보리공출 나락공출 오만공출 다나와도/시어머니공출 안나오네/우리님공출 나오거든 아버지 대로가고/내공출 나오거든 시어머니 대로가소.”라는 노래도 있으며, “새는새는 낭게자고 쥐는쥐는 궁게자고/각시각시 새각시는 신랑품에 잠을자고/우리같은 아이들은 엄마품에 잠을자고…….”는 자장가의 일종이다. 이 밖에 「치지나칭칭나네」·「파랑새요」·「시집살이노래」 등이 있다.

산업·교통

농경지면적은 132.16㎢로서 전체면적 중 경지면적이 점유하는 비율은 13.4%이며, 도시적 토지이용이 나타나는 합천읍의 시가지계획면적은 7.07㎢에 불과하고, 임야 및 기타 부분이 전면적의 16.3%를 차지하여 산간지역의 특성을 현저히 나타내고 있다. 용도지역면적은 주거지역 1.18㎢, 상업지역 0.12㎢, 공업지역(농공단지) 0.34㎢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농촌적 성격의 토지로 되어 있다.

경지이용상황을 보면, 논이 102.25㎢, 밭이 29.91㎢로서 각각의 점유비는 논이 77.4%, 밭이 22.6%로 되어 논의 이용이 밭보다 무려 3.4배 이상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황강유역의 평야지대와 합천호와 댐의 용수이용으로 논농사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군의 농가호수는 1만 1,490호, 농가인구는 2만 5,455명으로 군 인구에 대한 농가인구율은 45.9%이다. 이는 도내 총농가인구율 16.4%는 물론 군부 총농가인구율 38.7%보다 현저히 높아, 본 군의 산업이 농업에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음은 물론 도내에서도 전형적인 농업지역에 속함을 보여 준다.

주요 농산물로 쌀은 도내의 시군 중 최고의 수매실적을 올린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수확량이 많고, 보리·콩·감자·잡곡 등의 생산도 많은 편이다. 그리고 무·배추·고추·양파·마늘·수박·우엉·토란 등의 채소류와 참깨·들깨 등의 특용작물, 백작약·구기자·질경·당귀 등의 약용작물도 재배된다. 축산업으로는 한우·돼지·산양·사슴·닭·오리 등이 전업 또는 농가의 부업으로 사육되고 있다. 또한 삼림의 축적이 큼으로 인해 용재(用材)·죽재(竹材) 등이 산출되며, 율곡면과 쌍책면 등지에서는 왕골도 재배된다.

총 사업체수는 3,487개이고 고용인구는 1만 604명이다. 산업구조의 특성을 보면 제1차 산업에 속하는 농·임업의 경우 10개 업소에 86명이 고용되고 있다. 제2차 산업에 속하는 광공업을 보면, 광업은 2개 업체가 28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군내에 소재한 25개의 광구 중 현재 17개만 가동 중이며 주로 고령토 등의 생산에 국한되고 있다.

제조업은 64개 업소에 815명이 고용되어 있는데, 고용규모가 큰 업종으로는 비금속광물제품(394명), 음식료품(159명), 섬유제품(172명), 화학제품(36명) 등이 있으나 고용기반이 취약한 편이다. 제3차 산업에 속하는 상업 및 서비스업의 경우, 총 3,080개 업체에 8,989명이 고용되어 있다. 개인서비스업 469개 업체 777명, 도·소매업 945개 업체 1,623명, 음식 및 숙박업 840개 업체 1,538명, 금융·보험업 48개 업체 417명이 고용되어 있다. 대체로 상업 및 서비스업이 제조업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높다.

율곡·야로·적중농공단지에 44개 업체가 입주하여 있고 특히 야로농공단지는 섬유산업으로 특화되어 가고 있다. 한편, 상업활동을 위한 시장으로는 2개의 상설시장 외에도 합천읍의 합천장이 3.8일, 대병면의 대병장이 4·9일, 묘산면의 묘산장이 1.6일, 가야면의 가야장과 초계면의 초계장이 5·10일, 야로면의 야로장과 삼가면의 삼가장이 2·7일에 각각 열리며 임산물·농산물 등이 거래되고 있으나 점차 쇠퇴하고 있다.

교통은 국도 24호선이 창녕과 연결되고 33호선은 고령∼의성으로, 지방도가 각 읍면으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며,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군의 북부를 동서로 지난다.

관광

합천군의 주요 시설 및 문화재 관광지는 합천댐과 해인사이다. 합천댐은 1988년에 완공된 총 저수량 790백만 톤의 다목적 댐으로 발전 능력은 10만㎾이다. 합천군에는 해인사 대장경판 외 여러 국보와 보물, 기타 지정 문화재가 있다.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법보사찰 해인사와 가야산 국립공원은 국가적인 문화 유산이며 관광지이다. 특히 1995년해인사 장판각과 팔만대장경판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산수가 수려하고 고찰이 많은 가야산 해인사 계곡은 예로부터 조선팔경의 하나로 손꼽혀온 관광명소이다. 해인사는 양산의 통도사와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로서 국내외의 관광객과 불교 신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가야천의 깊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홍류동 계곡이 울창한 숲 사이로 절경을 이루며, 이어 해인사는 홍제암·원당암·백련암(白蓮庵) 등의 고색창연한 암자들에 둘러 싸여 있다. 또한 절의 경내에는 해인사 일원을 비롯하여 팔만대장경판·팔만대장경판고·고려각판·반야사원경왕사비·원당암다층석탑·석등 등 국보 및 보물급의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가야산은 특히 가을철의 단풍이 유명하며, 가야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겹겹의 산세와 멀리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경관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한편, 대병면과 봉산면·용주면에 걸쳐있는 합천호(陜川湖)는 국민관광지로, 주변의 산수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쌍책면 성산리의 황강정과 율곡면 문림리의 호연정 등 황강가에 있는 정자들은 경치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정월대보름달집놀이는 매년 정초에 펼쳐지는 민속행사로서 용왕제, 어울마당, 기타 소지올리기, 지신밟기, 강강술래, 달집태우기 등 민속놀이로 이루어진다. 가야면 일원과 해인사에서 진행되는 팔만대장경축제는 강화도에서 서울 지천사를 거쳐 합천 해인사에 이르는 운반과정을 재현하고 목판인쇄문화를 체험하는 장으로서 의의를 지닌다. 팔만대장경정대불사는 팔만대장경판을 머리에 이고 법성도를 돌면서 다짐하는 행사로써 매년 음력 3월9일과 10일에 해인사경내에서 열린다. 덕곡면에서는 매년 오광대탈춤축제가 열린다.

합천박물관은 옥전고분군의 유물과 다라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유물 35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합천의 문화유산을 수집·보존·연구하는 역사와 문화체험의 열린 공간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합천읍에 있는 군민운동장과 군민체육관은 이 고장의 대표적인 체육시설이며 황강변에 황강체육공원이 자리 잡아 군민들의 체육행사와 체력단련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합천읍에는 궁도장인 죽죽정도 있다.

읍·면
  1. 합천읍

군의 중앙에 위치한 읍. 면적 53.04㎢, 인구 1만 2263명(2015년 현재). 읍 소재지는 합천리이다. 본래 합천군 하천리면(下川李面)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합천리 등 9개 리로 개편되었으며, 1929년 합천면으로 고치고 1979년 읍으로 승격되었다. 가야산의 지맥이 뻗어 지세가 북부와 서부는 높고 동남방향으로 완만하게 경사져 있다. 읍의 북단에 만대산(萬代山, 688m), 서단에 인덕산(仁德山, 647m)이 솟아 있으며, 황강이 흐르는 연안에 소규모의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전체면적의 75%가 임야로 산지가 많지만, 주민의 대부분이 논농사 중심의 농업에 종사한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감자 등이며, 그 밖에 소채류로 무·배추·수박·고추·마늘 등이 생산된다. 특산물로는 돗자리가 유명하다. 가야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활발하며, 대규모 관광 상가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교통은 밀양과 남원으로 통하는 국도가 읍의 동북부를 거의 남북으로 지나고, 고령·대구 및 진주로 통하는 국도가 읍의 동남단을 지나고 있어 편리한 편이다.

문화유적은 합천리에 대야성과 함벽루가 있으며, 금양리에 주자영정, 내곡리에 청금사·충현사가 있다.

합천(陜川)·금양(金陽)·영창(盈昌)·서산(西山)·용계(龍溪)·내곡(內谷)·외곡(外谷)·장계(長溪)·인곡(仁谷) 등 9개 리가 있다.

  1. 가야면(伽倻面)

군의 북부에 위치한 면. 면적 104.99㎢, 인구 4,837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야천리이다. 본래 합천군의 각사면(各寺面) 지역으로 황산리 등 13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산어면(山於面)의 청현리 등 10개 리와 숭산면(崇山面)의 석계리 등 21개 리, 거창군 가동면(加東面) 영전리와 고천면(古川面) 토점리를 병합하여 가야면이라 하고 죽전리 등 14개 리로 개편되었다. 대부분이 가야산국립공원으로 속하는 지역으로, 가야산·두리봉·남산·비계산·두무산·매화산(梅花山, 954m)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가야천이 흐른다. 임야가 전체면적의 84.3%를 차지하여 평지가 적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 등이며, 소채류로 무·고추·마늘·참깨·들깨 등이 생산된다. 특산물로는 사과를 비롯하여 가야산에서 산출되는 잣·송이·석이·도토리·산나물·백작약 등이 있으며, 농가 부업으로 누에치기를 한다. 매안리에서는 양질의 고령토가 산출된다.

교통은 광주대구고속도로가 면의 남부를 동서로 가르지르며, 묘산∼해인사 간의 지방도가 야로면의 해인사인터체인지에서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거창∼김천간의 지방도가 면의 남부를 지나 편리하다. 길이 460m 높이 53m의 성기대교가 명물화 되고 있다.

문화유적은 치인리해인사에 대장경판·대장경판고·고려각판·반야사원경원사비·마애불입상·석조여래입상·법보전비로자나불좌상을 비롯하여 원당암다층석탑 및 석등·광해군내외 및 상궁옷·사명대사비 및 부도·홍제암 등이 있으며, 황산리청량사에 석등·석조석가여래좌상·삼층석탑, 매안리에 소학당, 구원리에 농산정·학산당 등이 있다. 명승지로는 가야산국립공원이 있으며, 희귀수목으로 치인리해인사의 전나무, 매화리의 느티나무가 있다.

야천(倻川)·황산(黃山)·죽전(竹田)·대전(大田)·가천(伽川)·구미(九美)·성기(城基)·매화(梅花)·청현(晴峴)·이천(伊川)·사촌(蓑村)·매안(梅岸)·구원(舊源)·치인(緇仁) 등 14개 리가 있다.

  1. 가회면(佳會面)

군의 남서부에 위치한 면. 면적 70.39㎢, 인구 1,974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덕촌리이다. 본래 삼가군의 지역으로 중촌면(中村面)이라 하여 대장리 등 5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서산면(西山面)·덕지면(德旨面)·둔내면(屯內面)의 일부와 감한면(甘閑面)의 4개 리를 병합하여 가회면이라 하고 9개 리로 개편, 합천군에 편입되었다. 대체로 200∼400m 높이의 저산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면의 동부에는 철마산(鐵馬山, 378m)과 소곡산(巢谷山, 274m)의 능선이 뻗어 내리고, 서부에는 황매산(黃梅山, 1,108m)·전암산(傳巖山, 696m), 남부에는 무봉산(舞鳳山, 332m), 북부에는 삼봉(三峰, 843m)·허굴산(682m) 등이 둘러싸고 있다. 이들 산지 사이로 사정천이 남류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이며, 그 밖에 무·배추·수박·참깨·들깨와 백작약·감·배·인삼·꿀의 생산이 많다. 친환경농업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교통은 합천·거창·산청 등지로 통하는 지방도가 있다.

문화유적은 둔내리의 영암사지에 쌍사자석등·삼층석탑·귀부, 함방리에 추담선생문집책판·구산선생문집책판·구음재, 중촌리에 비석부도(碑石浮屠) 등이 있으며, 오도리에 천연기념물인 이팝나무가 있다.

덕촌(德村)·월계(月溪)·도탄(道呑)·오도(吾道)·둔내(屯內)·중촌(中村)·함방(含芳)·장대(將臺)·외사(外沙) 등 9개 리가 있다.

  1. 대병면(大幷面)

군의 서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63.19㎢, 인구 2,258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상천리이다. 본래 삼가군의 지역으로서 고현면(古縣面)이라 하여 상천리 등 5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병목면(幷木面)의 유전리 등 4개 리와 대평면(大平面)의 오동리 등 7개 리를 병합하여 대병면이라 하고 10개 리로 개편, 합천군에 편입되었다. 면의 동북부에 의룡산(儀龍山, 453m)·악견산(岳堅山, 610m), 남부에 황매산·삼봉·허굴산 등이 있고 서부에는 거창군의 월여산(月如山) 능선이 뻗어 내리고 있다. 황강이 면의 동북부를 흐르며 합천호를 형성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이며, 그 밖에 밤과 사과의 생산이 많다. 교통은 합천·산청·거창 등지로 통하는 지방도가 있다.

문화유적은 장단리에 고분군, 성리에 악견산성, 회양리에 광암정·송호서원·사의정·송씨종가, 역평리에 사의정, 대지리에 화수당 등이 있다.

상천(上川)·역평(驛坪)·회양(回陽)·유전(柳田)·대지(大枝)·성(城)·장단(長湍)·양(陽)·하금(下金) 등 9개 리가 있다.

  1. 대양면(大陽面)

군의 동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57.13㎢, 인구 1,706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덕정리이다. 본래 합천군의 지역으로서 양산면(陽山面)이라 하여 관동리 등 10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대목면(大目面)의 정양리 등 11개 리로 개편되었다. 동부의 대암산(大巖山, 591m)·무월봉(舞月峰, 622m)·태백산, 서부의 수리봉·금곡산(金谷山, 382m)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면의 북부 경계를 따라 황강이 북류하며, 중앙으로 안금천(安金川)·무곡천(茂谷川)이 흘러 북쪽의 황강에 합류하고, 무월봉·태백산 등의 산지에서 신반천(新反川)이 발원하여 동남류한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이며 과일류 중에서 특히 복숭아의 생산이 많고 누에치기가 활발하다. 교통은 합천∼진주 간의 국도가 면의 중앙을 남북으로 통과하고 덕정리에서 창녕으로 통하는 지방도가 분기한다.

문화유적은 정양리에 고분, 백암리에 백암사지·백암리석등·대동사지석조여래좌상, 대목리에 수암정(修巖亭) 등이 있다.

덕정(德亭)·정양(正陽)·아천(鵝川)·대목(大目)·무곡(茂谷)·양산(陽山)·안금(安金)·함지(咸池)·도(道)·백암(伯巖)·오산(烏山) 등 11개 리가 있다.

  1. 덕곡면(德谷面)

군의 동북단에 위치한 면. 면적 26.61㎢, 인구 1,004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율지리이다. 본래 초계군의 지역으로 덕실면 또는 덕곡면이라 하여 율원리 등 8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율원리 등 7개 리로 개편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낙동강변의 포구마을로 수로 교통의 주축으로 서부경남의 경제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시대가 변천해 감에 따라 육로교통이 급격히 발달되어 빈포구로 변하자 다른 고장과의 교류도 단절되어 내륙의 오지마을로 쇠락하게 되었다. 면의 남부에 다남산(多南山, 378m), 북부에 수학산(489m)이 있다. 낙동강이 면의 동남단 경계를 남류하며, 동쪽의 면계를 따라 회천(會川)이 남류하고 초곡천(草谷川)이 면의 남부를 동남류하여 각각 율지리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율지리를 중심으로 낙동강과 회천 연안에 비교적 넓은 평지가 전개된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 등이다. 교통은 합천면·쌍책면·대가야읍·창녕읍으로 통하는 지방도가 면의 중앙부를 지난다. 1999년 개통된 율지교는 이 고장을 마산, 창원, 대구와의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율지리는 오광대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사료 등의 부실로 발굴이 전혀 안되어 잃었던 역사의 뿌리를 되찾아 이 고장을 문화관광면으로 조성 중에 있다.

율지(栗旨)·율원(栗院)·본곡(本谷)·장(壯)·학(鶴)·병배(竝背)·포두(浦頭) 등 7개 리가 있다.

  1. 묘산면(妙山面)

군의 서북부에 위치한 면. 면적 50.02㎢, 인구 1,796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산제리이다. 본래 합천군 거을산면(居乙山面) 지역으로서 가야리 등 17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심묘면(心妙面)의 반포리 등 8개 리, 현내면(縣內面)의 나천리·묵촌리 일부, 산어면의 청현리 일부를 병합하여 심묘면과 거을산면의 이름을 따서 묘산면이라고 하여 11개 리로 개편되었다. 면의 서북부 경계에 두무산·오도산이 솟아 있어 서북부는 산간지대를 이루며, 면의 동부에 토곡산(吐谷山, 580m), 중부에 화성산(火城山, 464m)이 있다. 오도산에서 발원하는 안성천(安城川)이 면의 중앙을 동북방향으로 흐르며 하천유역에 좁은 평지가 전개되어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 등이며, 과일류 중 특히 포도의 생산이 많다. 교통은 거창·고령·대구를 잇는 국도가 안성천을 따라 면의 중앙을 지나고, 산제리에서 합천읍으로 통하는 국도가 분기한다.

문화유적은 팔심리에 동산재, 화양리에 묵와고가와 천연기념물인 소나무가 있다.

산제(山際)·반포(班浦)·사(沙)·광산(光山)·가산(佳山)·관기(館基)·도옥(陶沃)·안성(安城)·거산(渠山)·화양(華陽)·팔심(八尋) 등 11개 리가 있다.

  1. 봉산면(鳳山面)

군의 서부에 위치한 면. 면적 80.59㎢, 인구 1,663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김봉리이다. 본래 합천군의 지역으로 지곡리 등 16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삼가군 계산면(界山面)의 4개 리, 모태면(毛台面)의 5개 리, 옥계면의 반계리와 노파리 일부를 병합하여 15개 리로 개편되었다. 1987년 합천댐의 완공으로 노파리·저포리 일대가 수몰됨에 따라 죽죽리가 용주면, 저포리가 괴계산리에, 노파리가 고삼리와 술곡리에 각각 편입되었다. 가야산의 여맥이 뻗어내려 면의 북부에 산지를 이루고 있는데, 면의 경계에 숙성산과 오도산이 있고, 동부에 강덕산(講德山, 560m)·인덕산논덕산(論德山, 557m), 서부에 망일산(望日山, 616m)·월현산(月峴山, 616m)·봉두산(鳳頭山, 520m) 등이 있다. 거창군에서 흘러나온 황강이 면의 중앙에서 남류하여 합천호를 이룬다. 황강 연안에는 좁은 평야가 형성되어 있는데,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이며 특히 감의 생산이 많다. 교통은 거창에서 합천 및 고령으로 통하는 국도가 면의 북부를 동서로 가로지른다.

문화유적은 김봉리에 봉서정, 봉계리에 현산정, 술곡리에 옥계서원, 압곡리에 지곡사지 등이 있다.

김봉(金鳳)·봉계(鳳溪)·압곡(鴨谷)·근빈(勤彬)·상현(霜峴)·송림(松林)·계산(界山)·고삼(高三)·양지(陽地)·노곡(盧谷)·술곡(述谷)·행정(杏亭) 등 12개 리가 있다.

  1. 삼가면(三嘉面)

군의 남단에 위치한 면. 면적 60.56㎢, 인구 3,713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일부리이다. 본래 삼가군의 지역으로 현내면(縣內面)이라 하여 봉두리 등 8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아곡면(阿谷面)의 6개 리, 문송면(文松面)의 5개 이, 유인면(有仁面)의 양전리·동리 일부, 상곡면(上谷面)의 외초리 일부를 병합하여 삼가면이라 하고 13개 리로 개편, 합천군에 편입되었다. 동쪽의 백악산(169m), 서쪽의 소곡산을 비롯하여 200∼300m 높이의 산들이 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양천강이 면의 중앙을 동북·서남 방향으로 곡류하고, 그 지류인 하판천(下板川)·유린천·용흥천 등의 하천들이 낮은 산지 사이를 흘러 양천강에 합류한다. 하천유역에 평지가 전개되어 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이며 특산물로 배·감·자두 등의 과일과 잎담배가 많이 난다. 미맥 중심의 농촌이었으나 농업경영혁신을 통한 시설 채소를 재배하고 축산업이 발달된 농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교통은 합천∼진주 간의 국도가 면의 동부를 남북으로 통과한다. 2개군 4개면이 인접한 교통요충지로서 합천군의 시장중심의 상권이 발달된 지역이다.

문화유적은 금리에 기양루(岐陽褸), 소오리에 삼가향교·삼가고분군 등이 있다.

일부(一部)·동(東)·용흥(龍興)·외토(外吐)·어전(於田)·금(錦)·하판(下板)·두모(斗毛)·소오(巢梧)·덕진(德津)·문송(文松)·학(鶴)·양전(良田) 등 13개 리가 있다.

  1. 쌍백면(雙栢面)

군의 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63.30㎢, 인구 1,944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평구리이다. 본래 삼가군의 지역으로 백동면(栢洞面)이라 하여 대곡리 등 4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상곡면의 4개 리와 유인면의 양전리 등 일부를 병합하여 상백면(上栢面)이라 하고 대곡리 등 7개 리로 개편, 합천군에 편입되었다. 1929년 백산면(栢山面)의 전역을 병합하여 상백과 백산의 두 면의 이름을 합하여 쌍백면으로 개칭하였다. 면의 동쪽에 성현산(城峴山, 482m), 서쪽에 철마산·형제봉(兄弟峰, 364m), 동남쪽에 산성산(山城山, 741m), 북쪽에 금곡산이 있다. 이들 산지에서 발원하는 죽전천(竹田川)·대현천(大峴川)·대곡천(大谷川)·백역천(栢亦川) 등의 하천이 평구리에서 양천강에 합류하여 이들 하천 주변에 좁고 긴 평지가 전개된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이며, 특용작물로 잎담배의 생산이 많다. 교통은 합천∼진주 간의 국도가 면의 중앙을 남북으로 지난다.

문화유적은 육리에 경덕사(景德祠), 안계리에 고분군이 있다.

평구(平邱)·대곡(大谷)·육(陸)·안계(安溪)·대현(大峴)·외초(外草)·장전(長田)·운곡(雲谷)·백역(栢亦)·하신(下新)·삼(三)·죽전(竹田)·평지(平地) 등 13개 리가 있다.

  1. 쌍책면(雙冊面)

군의 동북부에 위치한 면. 면적 39.62㎢. 인구 1,463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성산리이다. 본래 초계군의 지역으로 초책면(初冊面)의 덕봉리 등 6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이책면(二冊面)의 상신리 등 6개 리와 갑산면(甲山面) 내천리 일부를 병합하여 쌍책면이라 하고 10개 리로 개편, 합천군에 편입되었다. 면의 동부에는 부수봉(富樹峰, 331m)이 있고 서쪽에는 율곡면과 고령군의 경계에 있는 시리봉의 능선이 뻗어 내리고 있으나 지세는 대체로 200∼300m 높이의 저산성 산지이다. 황강이 면의 남부를 동남류하고 성산천(城山川)·사양천(泗陽川) 등의 작은 하천들이 산지에서 흘러나와 황강으로 흘러든다. 황강과 작은 하천들 연안에 비교적 넓은 평지가 전개되어 농경지로 이용된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 등이며 소채류의 생산이 많다. 왕골(莞草)은 특히 빛깔이 곱고 깨끗한데 사양리의 화문석은 정교한 솜씨로 유명하다. 교통은 합천∼고령을 연결하는 지방도가 면의 서북부를 지나고 하신리에서 적중면과 창녕군 유가면으로 통하는 도로가 각각 분기한다.

문화유적은 성산리에 옥전고분군·백산서원·황강정, 사양리에 배티셰일 동굴이 있다.

성산(城山)·상신(上新)·하신(下新)·사양(泗陽)·건태(巾台)·덕봉(德峰)·진정(眞定)·상포(上浦)·다라(多羅)·오서(烏西) 등 10개 리가 있다.

  1. 야로면(冶爐面)

군의 북부에 위치한 면. 면적 47.94㎢, 인구 2,850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야로리이다. 본래 야로현으로 고려 현종 때 합천군에 편입되었고 조선시대에 현내면이 되어 석사리 등 18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개편에 따라 하북면(下北面)의 창촌리 등 8개 리, 상북면(上北面) 월광리 등 9개 리와 각사면의 방연리 일부를 병합하여 야로면이라 하고 덕암리 등 12개 리로 개편되었다. 지세는 산지가 동부와 서부로 크게 나뉘어 있고, 가야천이 면의 중앙을 남류하고 있다. 동부면계에 미숭산, 서부에 남산봉(南山峰, 321m)·자경산(自敬山, 503m), 남부에 녹대산(360m), 북부에는 가야산과 북두산(北斗山)의 능선이 뻗어 내리며 삼암봉(三巖峰)이 솟아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 등이며, 무·고추·마늘 등이 생산된다. 교통은 광주대구고속도로가 면의 중앙을 거의 동서로 가로지르고 매촌리에 해인사인터체인지가 있어 여기에서 묘산∼해인사 간의 지방도가 연결되며, 거창·고령·대구를 잇는 국도가 면의 남단을 지난다.

문화유적은 정대리에 추본사·명곡사, 월광리에 월광사지삼층석탑, 구정리에 합천향교, 야로리에 경재선생 문집책판, 하림리에 가남정, 하빈리에 미숭산성 등이 있다.

야로(冶爐)·덕암(德巖)·청계(淸溪)·정대(汀坮)·묵촌(墨村)·금평(金坪)·매촌(梅村)·하빈(河濱)·월광(月光)·나대(羅帶)·하림(下林)·구정(九汀) 등 12개 리가 있다.

  1. 용주면(用洲面)

군의 서부에 위치한 면. 면적 89.36㎢, 인구 2,639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용지리이다. 본래 합천군의 지역으로 조고개면(助古介面)이었으나 1895년 용주면으로 개칭, 아곡리 등 17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이사례면(伊士禮面)의 13개 리, 가의면(加依面)의 5개 리, 대일면(大日面)과 대평면(大平面)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공암리 등 15개 리로 개편되었다. 남부에 수리봉·금곡산·철마산, 북부에 논덕산·소룡산(小龍山, 520m) 등이 있고, 면 중앙에서는 황강이 동류하고 있다. 대체로 산지이며, 하천 주변에 농경지가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이며, 특산물로 왕골의 생산이 많다. 교통은 합천∼산청 간의 지방도가 면의 남부를 지나고 있다.

문화유적은 가호리에 용문정, 고품리에 용강서원(龍崗書院)이 있고, 명승지로는 황계리에 황계폭포가 있다.

용지(龍旨)·공암(孔巖)·황계(黃溪)·장전(章田)·노(魯)·평산(坪山)·팔산(八山)·우곡(牛谷)·손목(巽木)·성산(城山)·봉기(鳳基)·가호(佳湖)·월평(月坪)·고품(高品)·방곡(方谷)·죽죽(竹竹) 등 16개 리가 있다.

  1. 율곡면(栗谷面)

군의 중북부에 위치한 면. 면적 72.34㎢, 인구 2,625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영전리이다. 본래 합천군의 지역으로 천곡면(泉谷面)이라 하여 임북리 등 8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율진면(栗津面)의 19개 리와 초계군 갑산면의 10개 리를 병합하여 율진과 천곡의 이름을 따서 율곡면이라고 하여 기리 등 14개 리로 개편되었다. 면의 남단에 대암산, 북단에 시리봉(406m), 서북단에 만대산 등이 있다. 율곡천이 남류하고 본천천(本泉川)이 북류하여 황강에 합류하며 황강 연변에 평지가 전개되어 있다. 황강을 중심으로 토질이 비옥하여 딸기, 수박, 배 등의 주산지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 등이며 특산물로 왕골의 생산이 많고 누에치기도 성하다. 교통은 합천·고령·대구를 잇는 국도와 합천·창녕·밀양을 연결하는 국도가 지나고 있다. 특히 영전과 제내를 연결하는 교량이 가설됨으로서 교통난이 크게 해소 되었으며, 합천군의 중심 면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문화유적은 문림리에 호연정과 고분군이 있으며, 내천리에 청계서원, 임북리에 삼현사(三賢祠)가 있다. 문림리의 개비리는 황강 절벽 아래로 난 작은 길인데, 일설에 의하면 합천의 개와 초계의 개가 서로 만나러 다니면서 길이 트이게 되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영전(永田)·내천(內川)·두사(杜泗)·갑산(甲山)·낙민(樂民)·노양(魯陽)·와(瓦)·율진(栗津)·제내(堤內)·문림(文林)·임북(林北)·본천(本泉)·기(己)·항곡(項谷) 등 14개 리가 있다.

  1. 적중면(赤中面)

군의 동부에 위치한 면. 면적 23.91㎢, 인구 1,703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상부리이다. 본래 초계군의 지역으로 적동면(赤洞面)이라 하여 상부리 등 6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중방면(中方面)의 6개 리, 양동면(良洞面)의 관평리 일부와 의령군 부산면(富山面) 여상리 일부를 병합하여 적동과 중방의 이름을 따서 적중면이라고 하고 11개 리로 개편, 합천군에 편입되었다. 1983년 권혜리·묵방리의 2개 리가 의령군 부림면으로 편입되었다. 군의 동남부에 미타산(彌陀山, 662m), 북부에 옥두봉(玉斗峰, 293m)이 있으며 그 사이의 중앙부는 비교적 넓은 분지를 이루고 있다. 북부 경계를 따라 황강이 동쪽으로 흐르며, 면의 중앙을 누하천(樓下川)·상부천(上部川)·옥두천(玉斗川) 등의 하천이 북쪽으로 흐른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 등이며, 소채류의 생산이 많다. 교통은 면의 북부를 합천·창녕·밀양을 연결하는 국도가 동서로 지난다.

문화유적은 양림리에 주필각 및 월화당, 두방리에 진원사(進遠祠)가 있다.

상부(上部)·죽고(竹古)·옥두(玉斗)·두방(頭方)·부수(富樹)·양림(楊林)·정토(正吐)·누하(樓下)·황정(黃井) 등 9개 리가 있다.

  1. 청덕면(靑德面)

군의 동단에 위치한 면. 면적 57.50㎢, 인구 1,864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두곡리이다. 본래 초계군 지역으로 청원면(靑元面)이라 하여 하회리 등 6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덕진면의 6개 리로 개편, 합천군에 편입되었다. 면의 동쪽 경계를 따라 낙동강이 남류하고, 면의 중앙을 황강이 가로지른다. 서부에 부수봉·옥두봉, 북부에 다남산, 중앙에 성산(成山, 302m)이 있으며 서남단에는 미타산의 능선이 뻗어 내린다. 따라서 험준하지는 않지만 200∼300m 높이의 산들이 산지를 이루며, 낙동강과 황강 연안에 비교적 넓은 분지가 발달되었고, 작은 하천들 연안에 좁은 평지가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감자 등이다. 지역특산물로는 마늘, 양파, 단감, 수박, 돼지 등이 있다. 교통은 합천·창녕·밀양을 잇는 국도가 면의 중앙을, 창녕·의령·진주시를 연결하는 국도가 면의 동남부를 지난다.

문화유적은 성태리에 덕원서원이 있다.

두곡(豆谷)·가현(佳峴)·적포(赤布)·대부(大釜)·초곡(草谷)·앙진(仰津)·묘(畝)·성태(省台)·미곡(尾谷)·삼학(三鶴)·소례(所禮)·운봉(雲峰) 등 12개 리가 있다.

  1. 초계면(草溪面)

군의 동부에 위치한 면. 면적 23.03㎢, 인구 2,843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초계리이다. 본래 초계군 택정면(宅定面) 지역으로 아막리 등 6개 리를 관할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양동면의 6개 리와 적동면의 토정리를 병합하여 초계면이라고 하고 11개 리로 개편, 합천군에 편입되었다. 면의 동부에는 황강 지류를 중심으로 비교적 넓은 평지가 전개되어 있고, 서쪽의 경계에는 대암산·무월봉·태백산 등이 있다. 경지면적이 총면적의 35.5%로 비교적 넓은 편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 등이며, 특산물로는 돗자리가 생산된다. 교통은 합천·창녕·밀양을 연결하는 국도가 면의 북부를 지난다.

문화유적은 초계리에 초계향교가 있다.

초계(草溪)·아막(衙幕)·중(中)·대동(大同)·택(宅)·관평(官坪)·대평(大坪)·유하(柳下)·원당(元堂)·상대(上臺)·신촌(新村) 등 11개 리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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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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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자원총람』(한국관광공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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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의 뿌리』(합천군, 1983)
『한국지명요람』(건설부국립지리원, 1983)
『합천군지』(합천군지편찬위원회, 1981)
『한국지명총람』(한글학회, 1980)
『경상남도지』(경상남도지편찬위원회, 1978)
『삼가읍지』(삼가향교,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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