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희(朱熹)의 『소학』의 체재를 본떠 우리 조상들의 고운 언행과 행실을 뽑아 후세 어린이들을 교화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1884년(고종 21)에 간행되었다.
6권 2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에 있다.
소학도(小學圖)·편목, 인용 서책 목록, 서·제사(題辭)·발(跋)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권1∼4를 내편, 권5·6을 외편으로 구분하여 편찬하였다. 각 권마다 표제가 있고, 그 다음에 표제 및 내용의 개요를 설명해 각 권의 연관 관계를 밝히고 있다.
권1은 입교편(立敎篇)으로 아이들을 기르는 방법, 크고 작은 일을 시작하고 끝맺는 방법, 스승과 제자가 가르치고 배우는 도리, 가르침을 세우는 데 필요한 중요 사항을 기록하고 있다. 권2는 명륜편(明倫篇)으로, 명부자지친(明父子之親) 13조, 명군신지의(明君臣之義) 5조, 명부부지별(明夫婦之別) 7조, 명장유지서(明長幼之序) 5조, 명붕우지교(明朋友之交) 3조, 통론(通論) 4조 등 모두 37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황(李滉)·이언적(李彦迪)·이이(李珥)·허목(許穆)·장현광(張顯光) 등 훌륭한 인물들의 언행을 학파에 구애받지 않고 고루 수록하고 있어, 저자의 객관적 편집 태도를 볼 수 있다.
권3은 경신편(敬身篇)으로, 마음가짐에서 중요한 점, 행동에서 지켜야 할 법도, 의복의 제도, 음식의 절도 등 모두 31조를 수록하여 몸가짐에 대한 중요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권4는 계고편(稽古篇)으로, 권1∼3에서 제시된 입교·명륜·경신편을 역사 인물 속에서 밝히고 있다. 신라와 고구려의 훌륭한 인물 60여 명의 언행과 사적을 하나하나 들어 설명하고 있다.
권5는 가언편(嘉言篇)으로, 권1∼3까지의 기본 내용을 더욱 확장·심화시켜 학습하게 하였다. 내용 편집상의 학습심화과정을 볼 수 있다. 권6은 선행편(善行篇)으로 입교·명륜·경신편의 과제를 실제 생활에 구체적으로 적용하여 편집하였다.
『삼국사기』·『고려사』·『국조보감』을 비롯하여 대학자들의 문집 63종을 폭넓게 활용하여 재구성한 점은 교육의 실효성까지도 고려한 훌륭한 유아용 교본이라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