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64m. . 현재 북한에 있는 4개의 다라니석당 중의 하나이며 평안북도 용천다라니석당과 쌍벽을 이루는 귀중한 유물이다.
지대석과 하대석을 구비하고 있으며, 석당을 받치고 있는 상대석은 중판복엽의 앙련이 장식된 연화좌에 낮은 6각의 1단받침으로 되었고, 그 위에 한 개의 돌로 6면을 이룬 석당이 올려져 있는데 석당의 6면 전체에는 ‘大佛頂陀羅尼經(대불정다라니경)’을 음각하였다.
석당의 상층부에는 3중의 개석을 얹었는데, 개석의 형태는 3개가 동일하게 옥개받침 4단을 구비한 6각이며, 개석 상면에는 동일하게 각 면의 선각마다 귀꽃을 장식하고 귀마루를 뚜렷이 나타내어, 목조건물에서 보이는 듯한 경사면을 이루고 있다.
최하단의 옥개석과 두번째의 옥개석 사이에 6면에 좌상(座像)의 화불(化佛)을 양각 장식한 것이 다라니석당과 다르며, 또한 두번째 옥개석과 최상단의 옥개석 사이에 복발(覆鉢)을 구비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최상단의 옥개석 상부에는 상륜부를 조성하였던 흔적은 있으나 현재는 유실된 상태이다. 이와 같은 석당은 중국에서 당말(唐末) 오대(五代)경에 유행하였던 경당(經幢)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이런 유풍을 받아들여 주로 북한 지역에서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