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문학의 이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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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김병익 · 김주연 · 김치수 · 김현 등이 우리나라 최초의 공동 문학 평론집으로 발간한 평론집. 문학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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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72년 김병익 · 김주연 · 김치수 · 김현 등이 우리나라 최초의 공동 문학 평론집으로 발간한 평론집. 문학평론집.
내용

A5판. 1972년 민음사(民音社)에서 발행하였다. 우리 나라 최초의 공동 비평서이다.

이 책은 저자들이 4·19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자유와 역사 두 개념에서 공통성을 지니고 있으며, 전통을 이어받되 새로운 도전으로써 창조적 계승을 이룩한다는 자세를 서문에서 표명하고 있다.

‘한국문학 이론의 기본’·‘방법론의 고찰’·‘작가의 가능성’ 등 3부로 나누어 모두 32편을 수록하고 있다.

김병익은 <정치와 소설>에서 박순녀(朴順女)의 <어떤 파리(巴里)>와 이호철(李浩哲)의 <울안과 울밖>에 관하여 논평하면서, 정치가 상황으로 되어 개인의 삶, 즉 자유를 억압함에 대하여 문학은 저항하는 언어양식임을 천명하였다.

즉, 진정한 참여론의 문예에서는 시대의 분단적 비극에 대하여 상투적인 패배주의를 극복하는 인간형이 요청됨을 말하여, 문학의 효용론적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비평론을 펴고 있다. 김현은 <한국비평의 가능성>에서 1955년대의 참여론이 한국적 현실에 부합하지 못하였던 점을 비판한다.

그리고 ‘증언’·‘행동’의 주장들이 현실을 투시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하였다는 염무웅(廉武雄)의 비판을 들어, 그러한 사실을 예증하면서 사회적 비평과 미적 비평의 양분화 현상을 지적하였다.

또 작가의 상상력을 밝혀내어 상징체계를 확인하는 새로운 비평의 방향을 제시하였고, 이어 언어분석을 통한 작품의 미적 가치를 작품의 구조와 시대와의 상관성에서 이해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치수는 <한국소설의 과제>에서 이광수(李光洙) 소설의 풍속개혁적 주제의식이 현실과 유리됨을 비판하고, 그에 비하여 염상섭(廉想涉)의 작품 <삼대 三代>는 사실주의를 수립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하였다. 이어 이상(李箱)의 소설에서 자아를 최초로 살핀 점을 평가하며 같은 궤도에서 손창섭(孫昌涉)의 소설적 주제도 평가하고 있다.

최인훈(崔仁勳)·김승옥(金承鈺)·서정인(徐廷仁)·이청준(李淸俊)·박태순(朴泰洵) 등의 작품에서 서사적 관심과 기법의 진전을 살피면서, 작중의 인물들이 개인 문제로 귀착하는 흐름을 예증, 염상섭의 구도나 골격과 결합하는 새 소설을 전망하고 있다.

김주연은 <1945년 이후 시인개관>에서 박재삼(朴在森)의 시세계가 전통적인 정한과 자연관에 있음을 논평하면서 ‘승화’에까지 이르지 못한 점을 지적하였다. 송욱(宋稶)의 감각적 시어를 평가하면서도 <하여지향 何如之鄕>에서 ‘현실을 오히려 비경험적 언어로 추상화’하여 진실성을 결여하였다고 비판하였다.

이어, 서정파 시인들이 자연에 몰입하였다면 현실파 시인들은 현실풍자에 기울어져 모두 감정적 접근의 결함을 지닌다고 비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시가 인습적인 심리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네 비평가는 기존의 비평계에 작품의 구조와 미적 가치를 밝히는 논리를 폄으로써 발전적 이론을 전개하였다.

집필자
신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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