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책. 필사본. 『형감(衡鑑)』이라고도 한다. 이정인(李鼎寅)이 편집하였다. 정확한 편찬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세기에 앞 시기의 정치 상황을 정리하는 입장에서 이루어진 책으로 보인다.
서인과 남인의 대립, 노론과 소론의 대립을 다루었으며, 서인 특히 노론의 입장에서 편집되었다. 그러나 편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직접 서술하는 것은 피하고, 갈등 당사자에 의해서 이루어진 글이나 후대에 그것을 해설한 문건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다만, 「기사당화(己巳黨禍)」·「붕당원위(朋黨源委)」등과 같이, 전거 제시 없이 정치적 사건의 전말을 서술한 글이 몇 편 실려 있는데, 이 경우에도 상황 전개만을 서술하는 형식을 취해 편자의 직접적인 평가를 강조하지 않았다. 서문·발문·목록 등이 없으며, 각 문건의 제목 밑에 출전만을 밝혔다.
제1책에는 송시열(宋時烈)이 효종과 독대한 뒤 그 내용을 기록한 「기해악대기(己亥幄對記)」로부터 시작, 윤선거(尹宣擧)·이유태(李惟泰) 등에 대한 제문,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서술한 권상하(權尙夏)의 글 등이 14편 실려 있다.
서인의 정치와 노론·소론 대립의 연원에 대한 것이 중심 내용이며, 서인이 남인에게 축출당한 기사환국의 전말이 실려 있기도 하다.
제2책에는 송주석(宋疇錫)이 윤휴(尹鑴) 등 남인과의 대립을 정리한 「구화사적(構禍事蹟)」을 비롯, 노소의 대립이 격화되는 중에 윤선거·윤증(尹拯)·나양좌(羅良佐) 등이 쓴 제문·편지·상소문 등 24편을 수록하였다.
제3책은 권상하와 그 문인들이 정리한 「강상문답(江上問答)」을 비롯, 윤증과 송시열의 제자들이 노론·소론의 대립에 대해 정리한 글들을 중심으로 11편의 글이 편집되었다. 1984년여강출판사(驪江出版社)에서 『조선당쟁관계자료집』에 수록해 영인본으로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