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는 못이나 늪보다 훨씬 크고 깊으며, 연안식물이 침입할 수 없을 정도로 수심이 깊은 것에 한정된다. 우리나라는 지각변동과 화산활동이 적고,대륙빙하로 덮인 적도없기 때문에 자연호의 발달이 미약한 편이다.
자연호로는 화산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백두산의 천지(天池)와 한라산의 백록담(白鹿潭), 용암이 물의 흐름을 막아 형성된 장연호(長淵湖)와 삼지연호(三池淵湖) 등이 있다.
또 소규모의 만(灣)이 사주(砂洲)로 가로막혀 형성된 석호(潟湖)는 대부분 동해안에 발달하고 있다.대표적인 예로는 광포호(廣浦湖)·소동정호(小洞庭湖)·천아포(天鵝浦)·화진포(花津浦)·영랑호(永浪湖)·경포호(鏡浦湖)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 발전용과 다목적용으로 건설된 인공호로는 수풍호·장진호·부전호·황수원호·소양호·안동호·대청호·파로호·충주호·승주호 등이 있다. 관개용으로 건설된 인공호로는 아산호·삽교호·나주호·장성호·담양호 등이 있다.
자연호는 토사의 퇴적과 개간으로 인하여 점차 그 수와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그러나 인공호는 각종 댐과 방조제의 건설로 인하여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