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치수 높이 28∼38㎝, 지름 35∼38㎝. 반면(盤面)은 충주의 구족반(狗足盤)과 같으나 그 다리의 형태만 다르다.
즉, 호랑이의 다리모양을 하여 굽은 선이 많고 조각장식 등으로 위용을 보여주어, 대궐용 수라상이나 궁내 제례용 소반, 또는 상류가정의 의례용 소반 등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구조는 반(盤) 바로 밑에 운각(雲脚 : 길죽한 삼각형의 널조각)이 있고 호족형 다리는 이 운각을 물고 반을 받치게 되어 있어 전라도 나주반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호족형 다리는 대체로 족견(足肩)에 두툼한 만곡(彎曲)을 가지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가늘어지며, 밖으로 약간 벌어지면서 반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그리고 다리 끝부분에서 버선코와 같이 위로 살짝 치켜올리면서 두개의 족대 위에 안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호족은 조각 없이 미끈한 나뭇결로만 그 형태를 살려 민속적인 소박미를 나타낸 것도 있고, 죽절(竹節)과 당초문(唐草文) 조각의 풍혈(風穴)을 곁들여 위엄과 화사함을 동시에 나타내도록 한 것도 있다.
주재료는 은행나무·느티나무 등이며, 궁궐용은 주칠(朱漆)을 하였고 궁중의례용으로는 흑칠(黑漆), 민간용으로는 생칠(生漆), 소형의 주안상으로는 나전흑칠(螺鈿黑漆) 등의 유물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