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숙평(叔平), 호는 약헌(藥軒). 대사헌 홍이상(洪履祥)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예조참판 홍영(洪霙)이고, 아버지는 선조의 부마였던 영안위(永安尉)홍주원(洪柱元)이며, 우참찬 홍만용(洪萬容)의 동생이다.
1648년(인조 26) 생원·진사의 양시에 합격하고, 1662년(현종 3)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한림이 되었다. 여러 관직을 거쳐 정언·지평이 되고, 1666년 부교리로 문과중시에 든 뒤에는 사서·문학·수찬·교리와 병조와 이조의 좌랑을 역임하였다.
그는 마음이 맑고 밝아 흐림이 없고 온순하고 부드러웠으며 기억력이 뛰어났다. 100여 구의 시문이 있었으나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