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산(豊山). 당호는 유한당(幽閑堂). 관찰사를 지낸 아버지 인모(仁模)와 여류시인인 어머니 영수합 서씨(令壽閤徐氏)의 3남 2녀 가운데 맏딸이며, 심의석(沈宜奭)의 부인이다.
석주(奭周)와 길주(吉周)의 누이동생이며, 숙선옹주(淑善翁主)와 혼인한 영명위(永明尉)인 현주(顯周)의 누나로, 형제 모두가 당대의 선비요 문장가들이었다. 청송심씨(靑松沈氏) 가문에 출가하여서는 양자 심성택(沈誠澤)을 기르면서 현모양처로도 모범이 되고 시문을 잘 지어서 명성이 더욱 높았다.
그의 시는 정서적이고, 청신하면서 구구절절이 형제의 우애와 규방의 부덕과 규범 등을 읊고 있다. 묘는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길명리에 남편과 합장되어 있다. 죽은 뒤에 정경부인으로 추증되었으며, 저서로 『유한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