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조부는 홍원중(洪源中)이며, 부친은 공부상서를 지낸 홍사윤(洪斯胤)이고, 모친은 강릉 왕씨 왕사종(王嗣宗)의 딸이다. 아들이 충선왕 때 정승(政丞)을 지낸 홍규(洪奎)이다.
출사(出仕) 경위는 확실하지 않으나, 1258년(고종 45)과 1266년의 두 차례에 걸쳐 지공거(知貢擧)를 역임한 것으로 보아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오른 것으로 추측된다.
1250년에 중서사인(中書舍人)으로 있으면서 몽고에 사신으로 다녀왔으며, 1258년에는 간의대부(諫議大夫)를 지냈다. 이후 1263년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로 승진하였고, 1266년 병부상서(兵部尙書)가 되었다. 이 해 11월에 추밀원부사(樞密院副使)로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