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국국제학교는 주재원 자녀들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학교로 홍콩 레이킹로드(Lei King Road)에 위치하고 있다. 1988년 문교부의 설립 인가를 받고 1993년 홍콩 교육부로부터 국제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1997년 홍콩이 중국정부에 반환된 뒤에도 한중협력관계 발전에 힘입어 학생수가 증가하여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한국어 과정과 국제 과정으로 이원화하여 운영되고 있다.
홍콩은 영국의 조차지(租借地)로서 영국식 교육과 제도로 운영되고 있던 지역이다. 이 곳이 국제무역과 금융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게 되면서 자녀들에 대한 한국교육과 현지의 적응 교육 문제가 대두되었다.
1988년 3월 문교부(현재 교육과학기술부)의 설립 인가를 받아 그 해 4월에 국제학교로 본국의 승인을 받고 개교하였다. 한국 정부에서는 1990년 9월에 코리아센터(Korea Center)에 분교를 설치하여 1992년 홍콩 정청(政廳)으로부터 신축교사 부지를 할애받고 기공식을 거행하였으며, 1993년 홍콩 교육부로부터 국제학교 설립인가를 취득하였다.
1994년에는 현지 주민의 모금과 정부지원으로 신축교사가 준공되었다. 현재는 레이 킹 완(Lei King Wan)에 부지를 매입하여 교사 2개 동에 보통교실 42칸, 관리실 6칸, 수영장과 체육관, 운동장을 두고 있다.
1994년 9월 중학교 교육과정 및 영어과정 개설에 관한 설립허가, 1995년 2월에 홍콩 정청으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았으며, 1997년 1월에 고등학교 인가를 받았다. 개교 당시에는 5개 학급, 학생 수는 49명이었으나 최근 현지에 진출한 주재 상사 직원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0년 현재 한국어과정에는 14학급에 165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영어과정에는 15학급에 252명이 재학하고 있다.
홍콩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구성을 보면, 원주민 교포보다는 대부분 주재 상사 직원의 자녀들로서 일시 체류자가 많으며 영주성 교민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체류기간이 끝나면 다시 귀국해야 할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본국과의 연계교육체제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귀국시 한국교육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교육과정을 준수하고 현지에서 습득할 수 있는 국제화 및 현지 적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국 교과부에서 많은 예산지원을 통해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2010년 6월 기준으로 교직원은 파견 교장 오희석, 현지 채용 교사 28명, 강사 6명이며, 학생은 유치원 2학급 23명, 초등학교 6학급 65명, 중·고등학교 6학급 77명이 재학하였으며, 졸업생수는 353명이다.
한국어과정 외에 영어과정을 개설하였고,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홍콩한국국제학교에는 교장 외에 43명의 원어민 교사가 영국의 캠브리지 교육과정을 준용하여 교육하였다. 홍콩지역의 영어 상용 환경으로 인하여 영어로 수업하는 학교에 대한 요청에 따라 영어과정을 별도로 개설하였으며, 재학생수는 유치원과 초중고 포함 15학급 252명으로 한국어과정보다 약간 많은 편이다.
한국어과정에서도 학생들의 영어학습능력 신장을 위하여 영어 교육시간을 초등 15시간, 중등 15시간 이상 실시하고 있어서, 초등학교 전학년의 주당 수업시수가 한국에 비하여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처럼 홍콩 한국학교에서는 현지의 특성을 살려 우리말과 영어·중국어 등 3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홍콩은 동서문화가 교차하는 국제무역 및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동시에, 향후 중국대륙 진출의 전진기지로서 지역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뒤에 사회주의로 복귀하여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며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거점으로서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으로 진출하는 한국기업의 수가 점증하고 있으며 취학 아동의 증가와 함께 학교 발전도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