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원 ()

자연지리
개념
홍수 때 하천이 범람하여 형성된 충적평야. 저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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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홍수 때 하천이 범람하여 형성된 충적평야. 저습지.
개설

범람원(汎濫原)은 홍수 시 하천이 흘러넘치면서 각종 퇴적물을 하천 양안에 쌓아 형성된 지형이다.

연원 및 변천

대하천 하류의 범람원은 최후빙기(最後氷期)에 침식을 받아 낮아진 하도(河道) 중심의 저지대가 후빙기(後氷期) 해수면 상승과 더불어 하천의 토사로 매립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 최후빙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의 해수면은 지금보다 100m 이상 낮았으며, 그것이 다시 지금 수준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약 18,000년 전부터였다.

내용

범람원은 자연제방(自然堤防)과 배후습지(背後濕地)가 구분된다. 홍수 시 물이 하도로 흘러넘칠 때는 유속(流速)이 급격히 감소하여, 운반되던 토사 중에서 모래(細沙)나 실트(silt) 같은 조립물질(粗粒物質)이 우선 하도 가까이에 쌓인다. 이로 인해 하천 양안에는 지면이 약간 높은 자연제방이 형성된다. 그리고 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토사의 유입이 적어서 고도가 낮게 유지되며, 그 중에서도 낮은 곳은 배후습지로 남는다. 배후습지에는 점토 같은 미립물질(微粒物質)이 쌓인다.

자연제방은 인공제방과 달리 지면이 넓고 평평하며 큰 홍수가 지나갈 때만 가끔 물에 잠긴다. 이런 곳은 취락의 입지에 유리하고 예로부터 농경지로 이용되어 왔다. 반면에 배후습지는 수초가 자라는 ‘늪’에 해당하는 지형으로 매년 발생하는 작은 홍수가 지나갈 때도 물에 깊게 잠긴다. 미국의 지형학자 러셀(Richard Joel Russel)은 배후습지를 수목으로 덮여있는 백 스웜프(back swamp)와 풀로 덮여있는 백 마쉬(back marsh)로 구분하였다. 우리나라와 같은 인구조밀지역에서는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인공제방을 쌓고 물을 빼서 대부분의 배후습지가 비옥한 농경지로 전환되었고, 도시지역에서는 시가지로도 개발되었다.

자연제방과 배후습지는 흔히 모든 범람원에 형성되어 있는 것처럼 소개되지만 대하천 하류의 범람원에서만 볼 수 있다. 대하천 중․상류의 좁은 범람원에서는 자연제방과 배후습지가 나타나지 않는다.

현황

범람원은 하천 범람과 유로 변동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특히 범람원의 변화는 홍수 시에 주로 일어난다.

의의와 평가

범람원은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농경지와 택지로 이용되어 왔다.

참고문헌

『자연지리학사전(自然地理學辭典)』(자연지리학사전편찬위원회, 한울 아카데미, 1996)
『지리학사전(地理學辭典)』(정장호, 우성문화사, 1993)
『지형학(地形學)』(권혁재, 법문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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