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편자 박인수가 전래 가곡·시조·가사·잡가·단가 등 전통 시가의 정확한 가사(歌詞)를 기록할 목적으로 펴낸 근·현대적 성격을 띤 종합 가집이다.
1책. 양장본. 표지에 ‘권일(卷一)’이란 기록으로 보아 2권을 준비했던 듯하나, 동일 책명이 보이지 않는다.
총 22절목으로 나누어 우·계면과 농·락·편 악곡분류에 의한 가곡(119수)과 시조(136수)와 남청지름(26)·여청지름(4)·사설시조(12)·파연곡(1)을 수록하였다.
이어서 「황계사」이하 14편의 가창 가사(시창인 「관산융마」와 「유산가」·「적벽가」·「제비가」등 잡가 포함)와, 후미에 「군불견동원도리」 등 단가 14편을 수록하였다.
끝에는 부록 「조선아악발전사(朝鮮雅樂發展史) 급(及) 아악기연혁고(雅樂器沿革考)」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편집체제가 1920년대 이후 소위 ‘딱지본’ 서적이 대량 출판되던 가운데 함께 출판되었던 종합가집 형태의 여러 잡가집(雜歌集)과 대개 일치하므로, 이들 잡가집의 출판 경향에 따른 종합가집으로 판단된다.
가곡의 경우 우·계면과 농·락·편·태평가라는 간단한 악곡 질서로 재편되고, 시조의 경우 (평)시조·지름시조·사설시조·파연곡의 절차를 보여주며, 가창가사의 경우 「황계사」나 「백구사」의 초두 어구를 생략한 노랫말을 수록하는 등, 20세기 초 이후의 전통시가 가창방식과 노랫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