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연대는 알 수 없으나 법주사 3천여 승려들의 김칫독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전해지는 말로는 법주사 경내에 석옹이 하나 더 있었다고 하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원래 법주사 주방 근처에 있었는데 현재는 경내 총지선원(摠持禪院) 왼쪽 40m 정도 떨어진 곳에 묻혀 있으며, 2000년 12월 22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크기는 깊이 225㎝, 윗부분의 바깥지름 180㎝, 안쪽지름 85㎝ 정도이다. 석옹은 몸체를 중심으로 상하 항아리 모양의 돌을 3단으로 쌓아올린 형태이다. 윗부분과 아랫부분은 두 개의 돌을 항아리 모양으로 깎아서 만들고, 가운데 몸체 부분은 30∼40㎝ 크기의 돌을 둥그스름하게 가공하여 4∼5장을 둥글게 이은 것이다.
일부 깨진 부분이 있으며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땅 속에 묻힌 석옹 주위에는 건물의 주춧돌과 지대석으로 보이는 잘 다듬어진 석재(石材)가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원래는 보호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형태의 돌항아리는 다른 지방에서는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저장시설이다. 이러한 희귀한 사찰 유물을 통하여 큰 규모의 사찰에서 생활하는 승려들의 소소한 일상사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