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주변은 연중 열이 과잉되므로 저기압대가 동서 방향으로 넓게 분포한다. 적도저기압대에서 상승한 공기는 남・북위 25~30°에서 하강하므로 그 구역에는 고기압대가 형성된다. 이를 아열대 고기압대 혹은 중위도 고기압대라고 한다.
아열대고기압대의 중심에서는 바람이 약할 뿐만 아니라 풍향이 일정하지 않아서, 이곳을 아열대 무풍대 혹은 말위도대라고 한다. 아열대 고기압대에서는 연중 하강기류가 형성되므로 구름이 있어도 증발하여 소산되기 때문에 구름을 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연중 맑은 날씨가 나타나며, 사하라 사막과 아라비아 사막 등 세계적인 사막이 이곳에 분포한다.
아열대고기압대는 계절적으로는 여름철에 우세하게 형성되며,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높은 위도대에서 형성된다. 아열대고기압은 대기대순환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구조적 원인에 의해 형성되는 고기압으로 수평규모가 크고 수직규모도 크다. 구조적으로 형성된 고기압은 주위보다 중심의 공기가 온난하여 온난고기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와 같이 구조적인 원인에 의해 형성된 고기압은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나라의 여름철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은 아열대고기압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은 계절에 따라서 중심 위치가 바뀌지만 반영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