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인간 활동에 편리하게 조절하여 만들어진 기후를 의미한다. 실내에서는 냉방기, 난방기, 환기시설 등을 사용하여 조절되는 기후를 의미하며, 실외에서는 벽이나 나무 등을 이용하여 기후를 조절할 수 있다.
실내를 쾌적하게 할 목적으로 기온과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대표적인 인공기후이다. 겨울과 여름의 차이가 심한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가옥에서는 가옥의 재료나 특수시설 등을 이용하여 기후에 적응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겨울철에 난방기를 사용하고, 여름철에 냉방기를 사용하여 기후를 조절한다. 또한 건조한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이용하고, 여름철에 습도가 높을 때는 제습기를 이용하여 습도를 조절한다.
야외에서는 서리피해나 동해(凍害), 냉해 등을 방지하기 위하여 인공적으로 바람을 일으키거나 찬바람을 막는 시설을 설치하여 인공적으로 기후를 조절한다. 인공강우도 넓은 의미로 기후를 조절하는 사례이다.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일반 가정과 반도체 등 정밀기계를 생산하는 곳에서 쾌적한 환경과 정확한 기계의 생산 및 작업 능률을 올릴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실내 기후를 조절한다. 또한 대부분의 실내 사무실에서도 인공적으로 기후를 조절한다.
지난 세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과수원, 차밭 등에는 동해와 서리피해, 냉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설을 하고 있다. 바람이 강한 제주도의 과수원에는 방풍림을 설치하여 찬 북서풍을 막고 있으며, 경사가 완만한 곳에 조성된 차밭에는 바람개비를 설치하여 기후를 조절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1995년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공강우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그 후 기상청을 중심으로 꾸준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인공강우 기술을 이용한 기상조절기술은 아직도 충분한 연구를 거쳐야 실용화될 수 있다. 그러나 기상조절 자체가 국민의 생활과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과학적인 효과 못지않게 사회 경제적인 파급효과와 환경과 생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 실정이다.
인공적으로 기후를 조절하면 쾌적하고 보다 유리한 여건에서 생활하고 산업활동을 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한 역효과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