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운기 ()

제왕운기
제왕운기
고려시대사
문헌
고려후기 문신 이승휴가 중국과 한국의 역사를 운율시 형식으로 저술한 역사서.
정의
고려후기 문신 이승휴가 중국과 한국의 역사를 운율시 형식으로 저술한 역사서.
개설

『제왕운기(帝王韻紀)』는 동안거사(動安居士) 이승휴가 충렬왕 13년(1287)에 중국과 한국의 역사를 운율시(韻律詩)의 형식으로 읊은 것이다. 1991년 보물로 지정된 판본은 고려 공민왕 9년(1360)경에 판각된 책판을 바탕으로 조선 초기에 인쇄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판본이다.

편찬/발간 경위

『제왕운기』의 찬술은 이승휴가 1280년(충렬왕 6)에 전중시사(殿中侍史)로서 시정득실을 논하다가 파직당하여 삼척에 머물러 있는 동안 이루어졌으며 1287년(충렬왕 13)에 마무리되었다. 그 후 1294년(충렬왕 20)에 초간본을 발행하였으며 1360년(공민왕 9) 경주에서 중간된 것과 조선시대 1417년(태종 17)과 17세기 이후에 중간된 것이 있다. 현재 1287년(충렬왕 13)의 초간본은 전존하지 않으며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모두 1360년의 중간본이다.

서지적 사항

1991년 보물로 지정된 판본은 목판본이며 상하 2권 1책이다. 판식의 변란(邊欄)은 사주단변(四周單邊), 반곽(半郭) 17.3 14.6㎝ 내외이며 8행16자 책의 크기는 세로 22.8㎝ 가로 19.5㎝ 내외이다. 지질은 저지(楮紙)이며, 표지의 장정(裝訂)은 오침안정(五針眼訂)의 선장(線裝)으로 개장(改裝)되어 있다. 고려 혜종(惠宗)의 휘(諱)인 ‘무(武)’가 ‘호(虎)’로 바뀌는 등 피휘자(避諱字) 보이며 계선과 (界線)과 어미(魚尾) 등이 없는 점에서 고려본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권수 1장, 하권 여섯째장이 결락되었으며, 하권 제 8장은 보판(補板)된 것이다.

권말(卷末)에 정초(鄭玿)의 발문(跋文)과 “지정이십년경자(至正二十年庚子)(1360)오월일동경개판(五月日東京開板) 서진사신김희(書進士臣金禧) 안렴사중산대부병부시랑신안극인(按廉使中散大夫兵部侍郞臣安克仁)”의 간행관련 기록를 통하여 공민왕 9년(1360) 5월에 동경(東京, 지금의 경주)에서 간행된 판본임을 알 수 있다

내용

『제왕운기』는 정치폐단을 시정하여 국내적으로는 왕권의 강화를 통한 국가질서의 회복을 바라고, 국외적으로는 원나라 지배 하의 민족적 정통성 회복을 위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과 한국의 역사를 시로 엮은 것이다. 권수(卷首)에는 이승휴가 지은 제왕운기진정인표(帝王韻紀進呈引表)가 있고 서문, 정통상전송(正統相傳頌)이 이어진다. 하권에는 동국군왕개국년대(東國君王開國年代)와 본조군왕세계년대(本朝君王世系年代)에 이어 세계도(世系圖)를 그렸다. 권말에는 정초(鄭玿)의 발문과 함께 이원(李源)과 안극인(安克仁)의 후제(後題)를 실었다.

의의와 평가

『제왕운기』는 단군신화를 포함하는 고대사연구의 문헌자료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오언과 칠언의 영사시(詠史詩)는 가사문학의 원초적 형태로 고대의 소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이규보의 「동명왕편」, 「역대가(歷代歌)」등과 함께 국문학연구의 문헌자료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공민왕 9년(1360)경에 판각된 책판을 바탕으로 조선초기에 인쇄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판본으로 공민왕 9년(1360)경에 판각된 책판을 바탕으로 조선초기에 인쇄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판본이며 역사학, 국어학, 서지학 연구의 귀중한 문헌자료이다.

참고문헌

『동안거사문집(動安居士文集)』
『동산문화재지정조사보고서』(이정섭, 문화재관리국, 1991)
『제왕운기조사보고서』(박상국, 문화재관리국, 1985)
『동명왕편·제왕운기』(박두포, 을유문화사, 1974)
「이승휴의 생애와 역사인식: 제왕운기를 중심으로」(유경아, 『고려사의 제문제』, 삼영사, 1986)
「고려후기의 역사인식과 역사찬술」(정구복, 『한국사론』6, 1979)
「고려중기의 민족서사시」(이우성, 『한국의 역사인식』상, 창작과 비평사, 1976)
문화재청(www.cha.go.kr)
집필자
옥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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