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 ( 」)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
공예
유물
문화재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비밀 외교를 위해 사용한 국새.
정의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비밀 외교를 위해 사용한 국새.
개설

200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皇帝御璽)」(이후 「황제어새(皇帝御璽)」로 약칭)’는 대한제국기에 고종황제의 비밀외교를 위해 제작되었다. 고종은 세계 각국에 일본의 만행을 드러내고 대한제국에 지지를 요청하는 친서(親書)에 이 국새를 사용하였다.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이 한반도에 대한 침략을 더욱 노골화한 시점에서 사용된 이 비밀 국새는 당시 고종에 대한 일제의 감시와 압박이 심하였다는 사실과 이에 대한 고종의 대응방식을 유물로써 반증하는 사례이다.

내용

2009년 3월 재미교포가 소장하고 있던 「황제어새」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인수하면서 이 비밀 국새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고종은 당시 외교문서에 쓰는 공식 국새인 「대한국새(大韓國璽)」를 놔두고 「황제어새」라는 새로운 국새를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 국새의 제작에 관한 어떠한 기록도 발견되지 않는 점은 공식 국새가 아닌 비밀리에 제작되었음을 암시한다.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아관파천을 겪은 고종이 자신의 신변조차 위협받고 있던 시점으로 외교활동에 압박이 컸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황제어새」가 찍힌 문서는 1900년(광무 4)부터 1909년(융희 3)까지 약 10년에 걸쳐 나타나며, 모두 18건이 발견되었다. 프랑스, 러시아, 독일의 군주에게 대한제국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한 문서가 대부분이며, 그 외에도 헤이그밀사 파견문서, 호머 헐버트에게 준 문서 등이 발견되었다.

한편 2009년 고궁박물관에서 인수한 「황제어새」 외에도 또 하나의 「황제어새」가 존재했음을 남겨진 몇몇 친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수한 국새의 인문(印文)은 비교적 원만하고 곡선적이며 획의 기울기가 다채로운 반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국새는 직선적이고, 수평․수직적이며, 획이 꺽히는 부분에 규각(圭角)이 드러나는 특징이 있다. 발견되지 않은 국새는 1905년(광무 9)부터 1908년(융희 2)까지의 외교문서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특징

현재 외함인 보록(寶盝)이 분실된 상태이며 보통(寶筒)이라 일컫는 내함 속에 들어있다. 국새의 전체 높이 4.8cm, 인면의 넓이 5.3×5.3㎝, 무게 794g이다. 조선시대와 대한제국기 국새의 인면이 대부분 10㎝ 정도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반 정도 크기에 불과하다. 손잡이는 거북형태[龜鈕]이고,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횡혈(橫穴)이 있으며, 비단실로 짠 붉은 색 인수(印綬)가 매달려 있다. 정방형의 인면에는 주문(朱文)으로 '황제어새(皇帝御璽)'라는 글자가 있다. 어(御)자의 아래에 두 군데, 제(帝)자의 중간에는 언제 뚫렸는지 모를 공혈(孔穴)이 있다. 성분을 분석한 결과 금(金)과 은(銀)의 비율이 거북형 손잡이는 81.4:18인 반면, 인대(印臺)는 57:41로 나타나 손잡이와 몸체를 따로 제작해 붙였음을 알 수 있다.

보통(寶筒)의 재질은 황동(黃銅)이고 2단으로 제작되었다. 하단에는 인주(印朱)를 넣을 수 있도록 했으며, 상단에 국새를 넣었다. 뚜껑은 네 면을 경사지게 꺾어 마무리했다. 하단과 뚜껑 내부에는 붉은 명주천을 직접 접착해 마무리했으나 국새가 들어가는 상단은 두께 0.5㎝의 소나무로 내곽을 만든 뒤 붉은 천을 붙여 마감했다.

의의와 평가

「황제어새」를 비롯하여 이 국새가 찍혀진 다양한 문서를 통해 당시 일본의 한반도 침탈에 대한 실상과 이에 대한 고종의 대응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고종황제 비밀국새』(성인근, 소와당, 2010)
『고종 황제어새』(국립고궁박물관, 2009)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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