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백민 조규일(百民 曺圭逸)이 자신의 작품과 소장품(국내, 국외작품), 그리고 사재를 기증하고 국비, 도비, 군비의 지원을 받아 건립되었다. 1992년 6월 향토백민미술관으로 준공하여 1993년 12월 29일 백민미술관으로 개관하였으며, 1997년 3월 6일 문화관광부 보성군립 백민미술관으로 등록(등록번호 제99호)하였다.
500여 점의 소장작품과 미술자료 7,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국내관, 국제관, 백민관, 자료실 등으로 이루어진 전시실에 선별 전시되어 있다. 2층의 국내관(國內館)은 자연채광시설이 되어 있어 전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기획전시실을 겸하고 있다. 국내관의 소장작품으로 오지호(吳之湖 1905∼1982), 류경채(柳景埰 1920∼1995), 김원(金源 1912∼1994), 손재형(孫在馨 1903∼1981), 허백련(許百鍊 1891∼1977), 오승우(吳承雨 1930∼ ) 등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의 작품과 원로 중진 작가의 작품 그리고 조선시대 김상헌(金尙憲 1570∼1652), 신위(申緯 1769∼1847), 노옥계(盧玉溪 1518∼1578), 허소(許炤 1882∼1942) 등의 서화작품과 송운회(宋運會 1874∼1965), 김구(金九 1876∼1949)의 서예 작품이 있다.
국제관(國際館)의 소장작품으로는 제정 러시아시대의 성화(聖畵 이콘)와 러시아의 국보급 하바로스크의 원조화가인 '쏘스키 뫄시리 니꼬라 예위츠, 고려족으로 국제적인 화가인 박성룡(니꼴라이 박) 등의 작품이 있다. 일본 작품으로는 1970년대 일본 중등학교 미술교과서에서도 소개된 원로작가 다카하시 마사루(高橋勝 1937∼2010)의 작품을 포함한 현대 미술작가의 설치, 판화,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그 외 프랑스 작가 알렝 본느프와(Alain Bonnefoit 1934∼ ), 룩 디버스(Luc Thiburs) 등의 판화 작품과 북한의 공훈화가들의 조선화, 중국 출신 장사보(張士保)의 서화작품이 있다.
백민관(百民館)은 서양화가 조규일의 1950년대 초기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대작과 소품을 상설 전시하여 작품이 시대별로 변모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자료실(資料室)에는 국내외의 주요전시 도록, 카달로그, 미술관련 도서, 슬라이드 등 미술과 관련된 자료가 있다. 중요 미술자료로는 1938년 발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원색판 화집인 『김주경·오지호 이인화집』, 스승인 오지호와 제자 조규일 사이에 왕래한 30여 통의 서신 등이 있다.
한편 매년 1회 이상의 기획전시를 통해 다양한 미술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국제현대미술확산전(2006), 국제현대미술특별기획전-아름다운 미술관 가는 길-(2008), 한·일현대미술특별기획교류전(2009) 등 다수의 국제전과 대한민국원로작가초대전(2002) 등 국내작가를 대상으로 한 기획전을 개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