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에너지의 원리와 다양한 발전(發電) 유형을 체험하고 일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국 전기에너지 산업 및 전기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보존·연구하고, 다양한 관련 자료 및 유물을 수집·전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전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1987년 한국전력공사는 우리나라 전기 도입 100주년을 맞이하여 전기 및 발전 산업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박물관 설립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2000년 박물관 설립 타당성 조사와 함께 현상공모를 거쳐 2001년 6월 28일 준공, 그해 8월 10일 개관하였다. 이어 같은 해 12월 28일 문화관광부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시 및 자료수집, 연구 등의 박물관 기본업무 뿐 아니라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전기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친숙함을 이끌어내기 위한 각종의 체험 시설을 갖춤으로써 학습과 탐구가 이루어지는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성인을 위한 각종 문화교실과 교양강좌를 운영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전기교실’과 ‘미술교실’ 등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사회문화적 시설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기박물관처럼 기업이 설립주체인 경우 박물관은 해당 기업의 역사성과 CI(기업의 정체성)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홍보수단으로 기능함과 동시에 사회의 공익에 한 발짝 더 다가감으로써 기업의 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박물관은 전시 공간 2,928㎡, 수장고를 포함한 기타 서비스 공간 2,969㎡로 총 5,897㎡ 규모이다. 전시 공간은 전기역사관과 현대전기관의 두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획전시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는 한국전력이 보관하여 오던 각종 실물자료와 영상자료, 디오라마 모형, 영상과 모형을 결합한 매직비전, 터치스크린, 전기놀이 체험기구 등 다양한 자료와 시설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기역사관은 우리나라 전기의 역사를 한눈에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현대전기관은 현재 각 발전소의 발전원리 및 일상생활 속에 겪게 되는 다양한 전자파 현상, 전기 및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한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 우수 중소기업 전력 기자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전기박물관은 복합문화공간인 한전아트센터 내에 위치함으로써 뮤지컬이나 음악회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장과 유망한 중견 및 신인 작가들의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와 함께 있어,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기호와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전기가 들어온 지 125년, 전기박물관은 지난 세월 격동의 역사 속에서 숨 가쁘게 달려온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역사 기록의 장(場)이며, 사회교육의 장으로서 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 국가경쟁력은 에너지자원의 경쟁력에 기초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 전기에너지 산업의 중심 기업으로서 한국전력 전기박물관 운영은 친숙한 전기, 전력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기업의 사회문화적 서비스라는 공적 가치의 목적에 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