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계립령로 하늘재 ( 하늘재)

목차
관련 정보
계립령
계립령
자연지리
지명
문화재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 있는 명승.
이칭
이칭
천치, 하니재, 하닛재, 한치, 대원령, 한훤령, 한원령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명승(2008년 12월 26일 지정)
소재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산8번지 등
목차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 있는 명승.
내용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는 북쪽으로 포암산(962m), 남쪽으로 부봉(925m)과 월항삼봉(847m) 등으로 이어지는 산맥 사이에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한 고개이다. 하늘재 고갯길은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옛길로, 계립령 중 미륵대원지(彌勒大院址)에서 문경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지금도 충청북도 충주시 구간은 비포장도로로 남아있어 옛길의 정취가 잘 보존되어 있어 2008년에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하늘재는 고개가 하늘에 맞닿을 듯 높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천치(天峙)라 표기하기도 하고, 우리말로는 하니재·하닛재 등으로 발음을 달리하여 부르기도 하였다. 또한 높은 고개라는 뜻에서 한치라고 했다고도 한다.

신라시대에는 계립령·마목현이라 불렸으며, 고려시대에 계립령 북쪽에 대원사가 창건되면서 절의 이름에서 따와 대원령이라고 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고개 부근에 한훤령 산성이 있으므로 한훤령이라고도 불렀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한원령으로 변화된 것으로 추측된다.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는 충청도 충주와 경상도 문경 사이의 가장 낮은 고갯길로서 156년(신라 아달라이사금 3)에 개척되었다. 고구려와 백제의 영토 분쟁 역사가 전해오는 오랜 역사의 옛길로서,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통행로가 된 길이다. 하늘재에는 많은 전설과 유래가 깃들어 있고, 『삼국사기(三國史記)』·『삼국유사(三國遺事)』·『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 다수의 고문헌과 자료에 기록되어 있다.

고려 말기에 왜구가 창궐하면서 조운(漕運)이 육운(陸運)으로 바뀔 무렵부터 지금의 조령(鳥嶺)인 초점(草岾)이 크게 개척되면서 가치가 상실되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조령이 중요한 구실을 하면서 새재에 관방시설을 설치하고 인근의 다른 통행로를 폐쇄할 때, 하늘재 옛길도 폐쇄되었다.

현황

하늘재는 동달천 지류와 산북천 지류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동달천 지류는 하늘재에서 서류하여 수안보면 미륵리를 거쳐 제천시 한수면 송계계곡으로 이어지고, 산북천 지류는 동류하여 경상북도 문경군 문경읍 관음리를 지나 황정마을에서 남류한다. 또한 산북천은 경상북도 문경시 조령천의 지류이므로 하늘재는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 된다.

하늘재 부근 포암산 방향에는 한훤령산성이 있는데, 이 성은 길이 480m의 석성으로 언제 축조되었는지 알 수 없다. 성은 폭 1.8~2.4m, 높이 1.1~3.7m의 규모로 성벽 주위에서 신라계의 연질 토기와 경질 토기가 발견되었다. 또한 하늘재 옛길 주변으로 충주 미륵대원지(사적, 1987년 지정), 충주미륵리오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 충주미륵리석조여래입상(보물, 1963년 지정) 등 국가지정 문화재와 다수의 시도유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가 있어 매우 풍부한 문화경관 요소를 지니고 있다.

하늘재 서쪽 수안보면 미륵리 56번지에 있는 충주 미륵대원지는 고려 초기에 조성된 약 80,000㎡ 규모의 대사찰 터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가 당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하늘재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작은 계곡과 주변에 펼쳐지는 월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옛길의 정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명승』(문화재청, 2009)
문화재청(www.cha.go.kr)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김학범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