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頭輪山) 대흥사(大興寺) 일원은 2009년에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두륜산은 한반도의 서남쪽 끝부분에 위치한 산으로서, 산내의 계곡에는 대흥사가 있다. 대흥사와 함께 두륜산의 자연경관지역을 ‘사적 및 명승’으로 지정하였다가 명승으로 국가유산의 종류가 다시 분류된 경승지다.
두륜산은 흔히 대둔산 또는 대흥산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산속에 대둔사(일명 대흥사)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703m의 두륜산은 해남반도에 우뚝 솟아 있으며, 능선이 북북동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다. 산의 동쪽 사면은 급경사로 되어 있고 서쪽 사면은 완경사를 이룬다. 두륜산의 식생은 난대성 상록 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가 주종을 이룬다.
사계절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산으로서, 봄에는 신록과 만개한 꽃이, 여름에는 우거진 녹음이,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또한 겨울에는 동백이 아름다운 산림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고목의 동백나무 숲과 붉은 동백꽃은 2㎞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 가을에 두륜봉과 가련봉 사이에 펼쳐지는 억새밭은 아름다운 야생경관을 형성한다.
두륜산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식생경관이 뛰어나고, 대흥사를 비롯한 다수의 암자들이 산내의 곳곳에 위치하여 자연경관과 사찰경관이 어우러져 있다.
두륜산에는 한국의 다성으로 추앙되고 있는 초의(草衣) 장의순(張意恂)이 40년 동안 수도 생활을 했던 일지암(一枝庵)이 있다. 이로 인해 이 일대는 예로부터 한국 고유의 차와 다도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대둔산은 유자 산지로도 유명하다. 대둔산 자락에는 왕벚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1966년 지정)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