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오름

자연지리
지명
문화재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한라산)에 위치한 명승.
정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한라산)에 위치한 명승.
개설

사라오름은 한라산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뻗어 내린 사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판악 등산로로 접근이 가능하다. 오름의 정상부는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으며, 분화구 내에는 둘레 약 250m 크기의 호수에 물이 고여 습원을 이루고 있다. 한라산의 산정호수로서 백록담을 제외하고는 제주의 오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분화구 내에는 노루들이 모여 살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거나 호수에 물을 마시면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과 다양한 경관이 아름다워 조망지점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명승이다.

명칭 유래

사라오름은 제주시에 위치한 사라봉과 같은 어원을 갖고 있다. ‘사라’는 우리나라 산 이름에 표기되는 ‘술’에서 파생되었으며, 신성한 산이나 지역을 의미한다. 또한 ‘사라’는 불교적인 의미로는 ‘깨달음’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제주의 지명에는 불교적 영향을 받아 범어가 많이 남아있다.

자연환경

사라오름은 큰 그릇처럼 생긴 분화구로서 오름에서 바라보는 시야가 열려 있고, 화구벽은 비교적 두텁지 않은 오름이다. 해발 1,338m의 높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사라오름은 둘레가 2,481m, 면적 441,000㎡이고, 오름의 높이는 150m이며, 심한 갈수기에는 바닥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연중 대부분은 물이 고여 있는 산정호수다. 물이 많이 고여 있을 때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

오름에 자생하는 식물로는 산딸나무, 굴거리나무, 꽝꽝나무, 주목, 서어나무, 고로쇠나무, 팥배나무, 아그배나무, 마가목, 오미자, 머루, 산딸나무, 다래 등이 있고, 습지식물로는 진달래, 물망초, 철쭉, 박주가리, 일엽초, 산일엽초, 대사초, 노루귀, 노루오줌, 붉은겨우살이 등이 자라고 있다.

오름의 서측 사면은 제주조릿대 군락과 자연림으로 형성되어 있고, 호수의 깊이는 중앙이 1.5m 정도로 가장 깊고, 골풀, 솔이끼 등 수생식물과 주변에 관목대를 형성한다. 즉, 수생식물이 충분히 생육할 수 있는 호수에 해당한다.

형성 및 변천

사라오름의 분화구에는 화구호(호수)가 발달되어 있다. 이 일대의 지질은 하위로부터 신생대 제4기의 한라산조면암(Qhta), 시오름조면현무암(Qstb), 백록담조면현무암(Qbntb) 순으로 발달했다. 한라산조면암과 층서적 위치 및 암질이 동일한 암석들이 북쪽(관음사 등산로), 서쪽(영실기암) 그리고 남동쪽(서귀포시) 방향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북쪽과 남쪽은 수 매의 분출단위가 확인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조면암질에서 조면안산암질까지 다양한 화학적 조성을 보이고 있어, 하나의 분화구에서 분출하였다 하기 보다는 지하에 발달하고 있는 일정한 구조선을 따라 같은 시기 또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열하분출(裂罅噴出)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사라오름에서 분출한 용암류는 한라산조면암에 대비되는 사라오름조면안산암으로 기재하기도 하며, 이와 관련된 화산쇄설물이 퇴적되어 지금의 사라오름 분석구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역사 및 문화

사라오름 분화구는 제주도 6대 명당자리 중 제1명당자리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라산의 동북 중간에 있는 허리부분으로서 형세는 기운찬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으려는 생사축와형(生蛇逐蛙形)의 형국으로 본다. 왕후지지(王候之地)로 중국에서 보낸 풍수(風水)의 달인 호종단(湖宗旦)이 지맥을 끊으려 했다고 하는 전설과 분화구에 수중릉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

현황

사라오름은 성판악 등산로 코스에서 한라산 정상까지 9.6㎞ 거리인데, 성판악 등산로 코스에서 6㎞ 정도 성날계곡을 따라 형성된 참나무 숲을 지나면 사라대피소 산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서남쪽으로 1.5㎞에 위치한다.

참고문헌

『2010 명승우수자원 지정정밀조사』(문화재청, 2010)
문화재청 http://www.cha.go.kr/
집필자
김학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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