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년(영양왕 23) 수(隋)양제(煬帝)의 고구려 침입 때 살수에서 7명의 승려가 세운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안주성(安州城) 밖에 사당을 짓고 비를 세웠다. 처음에 사당은 칠불사(七佛寺)로 불렀는데, 후에 칠렬사로 개칭되었다.
칠렬사는 평안남도 안주시의 서북쪽 강변에 있는 옛 사당이었다. 예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를 보면, 수군(隋軍)이 퇴각하면서 살수에 이르렀을 때 물이 깊어서 배 한 척 없이 건널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 강변에 승려 7명이 홀연히 나타나더니 바지를 걷어 올리고 강을 건너기 시작하였다. 이 광경을 본 수군은 물이 얕은 줄 생각하고 다투어 건너다가 깊은 물에 빠져 익사했다고 한다. 그리고 수군이 강을 건너가다 죽은 곳을 오도탄(誤渡灘:잘못 건너간 여울)이라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칠불사(칠렬사)를 세우게 되었다.
칠렬사터는 고구려가 요동반도까지 진출했던 역사적 사실을 입증해 주는 문화유산으로서 북한의 국보급 제146호로 보존·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