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미상. 아버지는 경시서승(京市署丞)을 지낸 유원부(兪元夫)이며, 어머니는 감찰어사(監察御史) 정양오(井良五)의 딸이다. 지후(祗侯) 홍윤제(洪允濟)의 딸과 결혼하여 5남 5녀를 두었다.
처음 음서(蔭敍)로 벼슬을 한 것으로 보이며, 1258년(고종 45)의 과거에 급제하였다. 이때 지공거(知貢擧)는 평장사(平章事) 최자(崔滋)이고, 동지공거(同知貢擧)는 간의대부(諫議大夫) 홍진(洪縉)이다. 과거에 합격한 지 몇 년이 지나 의주판관(義州判官), 남·북면도감판관(南北面都監判官), 구복원판관(句覆院判官), 애수진장(隘守鎭將), 내원서령(內園署令), 중상서령(中尙署令), 분사 대부시승(分司 大府試丞)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주로 6품관 이하의 관직에서 행정 실무를 맡아보았다. 산관(散官)직으로는 검교군기감(檢校軍器監)을 받았다. 1301년(충렬왕 27)에 70세에 가까운 나이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