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댄스음악 (의 dance)

대중음악
개념
춤을 위한 음악 또는 대중음악의 한 갈래로 한 명 이상의 가수들이 춤을 추며 부르는 노래 내지 음악.
정의
춤을 위한 음악 또는 대중음악의 한 갈래로 한 명 이상의 가수들이 춤을 추며 부르는 노래 내지 음악.
개설

서구 문물과 함께 우리나라에 유입된 댄스음악은 디스코의 열풍에 힘입어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공중파 방송에 등장했다. 뮤직비디오의 영향으로 더욱 널리 확산된 댄스음악은 당대에 유행한 춤과 영향 관계를 주고받으면서 한국 대중음악에서 주류로 자리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현대 댄스음악의 기원은 서양 문물과 서양 춤의 도래에서 찾을 수 있다. 광복 이후 본격적으로 유입된 서양 문물과 문화의 홍수 속에서 우리나라의 댄스음악은 왈츠, 폭스트로트, 스윙, 맘보, 지르박, 삼바, 부기우기, 차차차 등 사교춤의 춤곡으로 유행했다. 1960년대 트위스트와 1970년대 디스코의 유행을 거쳐 1980년대 초반부터 대학가에 허슬과 디스코를 추는 댄스 동아리가 형성되기도 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고고의 인기에 이어서 1970년대 후반에는 디스코가 유행했다. 이은하의「밤차」(1978), 혜은이의 「제3한강교」(1979), 그리고 나미의 「영원한 친구」(1979) 등은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대중음악 갈래로 볼 수 있는 댄스음악과 주로 댄스음악에 특장을 드러낸 이른바 댄스 가수들이 등장하였다. 김완선, 소방차(김태형, 정원관, 이상원(도건우)), 그리고 박남정 등이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것이다.

1990년의 ‘현진영과 와와’를 시작으로, 1992년에 데뷔한 서태지와 아이들을 통해 록과 랩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댄스 음악이 나오면서 한국 댄스음악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1996년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한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는 대형기획사의 주도 아래 아이돌 그룹 중심의 댄스음악이 주류 대중음악으로 기능하였다. 댄스음악은 케이팝(K-Pop)의 인기에 부응하면서 한류를 이끌었는데, 특히 2012년 7월에 발매된 가수 싸이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싸이6甲 Part1』에 수록된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내용

춤에 대한 열망은 인간의 본능과도 같아서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춤이 없었던 때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오늘날 댄스음악의 기원은 1930년대 서양 춤의 도래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른바 도시의 모던걸과 모던보이를 중심으로 춤이 유행했고, 광복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유입된 서양 춤의 영향으로 다양한 사교춤이 발달하기도 했다. 왈츠, 부기우기, 폭스트로트, 지르박, 맘보, 탱고, 볼레로, 룸바, 지르박, 삼바 등은 모두 리듬명이면서 특정 춤을 지칭하기도 했다. 1950년대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을 영화로 만든 「자유부인」(1956)은 당시 춤 열풍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1964년에 개봉한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영화 「맨발의 청춘」에서 트위스트 김이 추었던 트위스트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트위스트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런가 하면, 1966년에 발매된 「키다리 미스터 김」을 부른 이금희는 본격적으로 등장할 댄스 음악을 예고했다. 1970년대 고고 열풍에 이어서 1977년에 개봉된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는 우리나라에서 디스코의 유행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1970년대 후반부터 디스코풍의 노래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댄스음악이 주류 대중음악으로 등장한 것은 1980년대 이후부터다. 디스코 열풍 이후에 강한 비트와 쉽고 단순한 노래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댄스 팝(Dance Pop)을 주로 하던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 등의 음악이 우리나라에 유행하면서 이와 유사한 댄스음악이 등장했다. 김완선과 박남정, 그리고 케이비에스(KBS) 무용팀 ‘짝꿍’ 출신으로 이루어진 소방차가 인기를 얻으면서 댄스음악은 주류 대중음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1990년대 들어서 댄스음악은 힙합과 록의 영향으로 새롭게 전개되었고,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를 주도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 후, 1990년대 후반부터 대형기획사에 의해 주도된 댄스음악은 한류의 열풍마저 이끌었다. 에치오티(H.O.T), 클론, 엔알지(NRG), 베이비 복스 등이 한류의 중심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댄스음악은 세대교체를 이루었다. 대형기획사가 체계적인 교육 등을 통해 아이돌 그룹 위주의 댄스음악을 양산했고, 한류의 성황을 이루어 냈다. 그리고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현황

가수 싸이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싸이6甲 Part1』에 수록된 「강남스타일」은 2013년 2월에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가 13억 뷰를 넘는 기록을 세웠고, 미국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싸이가 추었던 ‘말춤’은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와 더불어 2012년에 큰 화제를 낳기도 하였다. 2013년 1월 현재, 대형기획사의 주도 하에 댄스음악을 주로 하는 수없이 많은 아이돌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동안 이들이 주도하는 댄스음악이 한류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의의와 평가

댄스음악은 특유의 반복과 리듬을 통해 인간에게 쾌감과 자극을 준다. 이에 따라 댄스음악은 일종의 오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주류 대중음악으로 자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에 서양에서 도입되었던 댄스음악이 1990년대 후반부터는 오히려 역수출되어 한류의 중심에 있고, 이것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제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형기획사의 주도로 댄스음악이 양산되면서 소속 가수와 대형기획사 사이의 여러 갈등이 지속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또한 댄스음악이 주류 대중음악계를 장악하면서 이에 따른 대중음악의 편중 현상이 심화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아울러 아이돌 그룹의 춤과 노래는 ‘외모지상주의’와 ‘성의 상품화’ 등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참고문헌

『대중음악의 이해』(김창남 엮음, 한울아카데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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