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합주 ()

국악
개념
산조 가락을 여러 악기가 합주 형태로 연주하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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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산조 가락을 여러 악기가 합주 형태로 연주하는 곡.
개설

기악독주곡인 산조를 가야금, 거문고, 해금, 피리, 대금, 아쟁, 장구 등 여러 악기가 합주 형태로 만들어 연주한 것이다. 동일한 선율을 연주하지만 악기별 주법의 차이와 음색의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음향이 만들어진다. 여러 악기가 합주 형태로 민속음악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시나위와 동일하지만 즉흥성이 적고 정해진 선율 골격을 함께 연주한다는 점에서는 시나위와 다르다. 선율 골격은 같지만 악기마다 골격음이 연주되는 시차가 다르고, 주법상의 차이로 인해 여러 음들이 동시에 연주되는 헤테로포니적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산조 합주로 녹음된 초기 음반으로 1935년정해시(퉁소), 심상건(가야금), 김덕준(해금), 한성준(장고)이 평타령, 중중모리, 엇중모리, 자진모리, 잔모리를 나누어 녹음한 것이 있다. 이후 1970년대 초 중반에 녹음된 정재국 일행의 산조합주와 1977년서용석(대금), 윤윤석(아쟁), 장덕화(장고) 등이 녹음한 산조합주의 사례가 비교적 이른 시기의 자료들이다.

내용

산조는 유파별로 다양한 선율구성이 전승되고 있으므로 산조합주를 할 때에는 하나의 산조를 선정하고 그것을 위주로 골격 선율을 짜 나가게 된다. 본래 산조합주는 전체적으로 합주로 연주하였으나, 최근에는 중반에 각 악기별 개인 연주 시간을 두어 악기의 특성과 연주자의 기량을 최대한으로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시나위의 연주 방식에서 따온 것이다.

현황

산조 합주뿐 아니라 산조 병주나 중주의 형태로 2-4개 정도의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경우도 있으며, 한 가지의 악기를 여러 사람이 함께 연주하는 형태의 산조합주 공연도 많아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기존의 산조음악의 장을 넓혔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즉흥성이 강한 시나위를 대체하는 장르이므로 시나위의 위축이 염려되기도 한다.

참고문헌

『한국민속기악 음반사전』(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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