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에 마을마다 지내는 동제와 대동줄다리기, 그리고 농악경연대회나 달집태우기 등의 모든 행사를 아우르는 일종의 축제로, 매년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나주목읍지』에 의하면, “음사(淫祀)를 숭상하고 시장을 벌려놓고 교역하며 민속은 순(淳)하다.”라고 전한다. 여기서 음사는 당산제(堂山祭)나 마을굿과 같이 민간에서 행한 의례를 뜻한다.
1999년 나주시의 민속조사보고서는 40개 자연마을을 현지 조사하여 16개 마을에서 구술채록을 실시했는데, 민간신앙이 활발했음을 보여주었다. 그 밖에도 구지(旧誌) 공해편(公廨篇)에는 신청(神廳, 新廳)이 일제강점기 초까지 존립했었다고 전한다. 이 지역 신청 출신은 이날치(李捺致, 18201892), 김창환(金昌煥, 18721937) 등이 있었다.
또한 왕곡면의 디딜방아놀이, 남평면의 고싸움놀이, 농악놀이나 줄다리기 등이 있었다고 한다. 나주에서는 이러한 민속놀이들을 세시풍속놀이라는 행사로 거행하게 되었다.
이 행사는 전통문화의 계승적 측면에서 부럼깨기, 마을공동체의 동제(洞祭), 석전(石戰)이나 풍물경연대회, 장대놀이, 줄다리기, 연날리기 등 많은 종목들을 포함하고 있다. 풍물경연대회가 끝나면 나주시립국악단의 공연도 펼쳐지곤 한다.
또한 가족 단위 시민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연만들기, 불깡통만들기, 투호놀이, 윷놀이, 널뛰기, 소지쓰기 등의 참여형 행사도 마련되었다. 이중 읍·면·동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인 1조로 윷놀이를 벌이기도 한다. 투호나 널뛰기, 또는 제기차기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다.
2013년 2월 22일 나주문화원 주최, 나주시와 나주시의회, 나주시여성단체협의회의 후원 하에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풍물경연대회, 민속놀이마당, 체험마당, 부대행사 등이 있었다.
민속놀이마당에는 각 읍·면·동에서 2인 1조로 대표를 뽑아 윷놀이를 진행했으며, 투호·널뛰기·제기차기 등은 제한 없이 2인 1조로 진행되었다.
체험마당에서는 불깡통만들기와 방패연만들기 등의 행사가 있으며, 부대행사로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부럼깨트리기와 귀밝이술 나누기 등의 행사가 있었다.
전라남도 나주지역에 전래하는 고유한 전통문화를 올바로 계승하여 발전시키고, 나주시민의 문화생활 욕구와 전통문화에 대한 의식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