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삼색유산놀이 ( 놀이)

민속·인류
놀이
봄철에 전라남도 나주 지역에서 마을 사람들이 산신제를 지내고, 춤과 노래를 즐기며 향유하던 민속놀이.
이칭
이칭
화전놀이, 산놀이, 유산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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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봄철에 전라남도 나주 지역에서 마을 사람들이 산신제를 지내고, 춤과 노래를 즐기며 향유하던 민속놀이.
개설

‘화전놀이’나 ‘산놀이’ 또는 ‘유산(遊山)이라고도 불렸으며, 삼색(三色)은 양반, 상민, 천민 등을 가리킨다. 음력 3월 보름 경, 나주지역 마을 사람들이 산에 올라 향유하던 것을 재현한 놀이이다.

연원 및 변천

‘유산’은 전라남도 나주지역에서 봄이 되면 산에 올라 산신제를 지내고, 춤과 노래를 즐기며 먹고 마시던 놀이문화를 가리키고, ‘삼색’은 조선시대의 신분구조를 양반·상민(평민, 농군)·천민(백정, 대장장이, 당골) 등 세 가지로 보아 이름을 붙인 것으로, 세 계층이 모여 산에 올라가 함께 즐기던 향토적 행사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놀이에서 ‘산신제’는 재인(才人)들의 역할이었다는 것으로 보아 단골판을 이끌던 세습 무부(巫夫)들이 주도했음을 알 수 있다. 나주는 일제 초까지 신청(神廳)이 남아있던 지역으로서 이날치나 김창환 등 걸출한 판소리명창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나승만의 기록에 의하면, 음력 4월 10일과 9월 10일 두 차례 맛재에서 춤과 노래판을 벌였다고 한다. 현재는 나주문화원 주관으로 5월 8일 어버이날에 맞추어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놀이방법

삼색유산놀이의 과정은 재인들이 집집마다 쌀과 돈을 염출해서 재원을 마련하여 술과 밥, 떡, 나물 등의 음식을 준비하여 산신제를 지냈다. 재인들은 산신제에서 삼현육각을 연주하거나 제를 마친 다음 여흥으로 춤과 노래를 베풀며 마을사람들과 놀았다.

당일 아침 맛재에서 술과 떡, 나물이나 과일 등을 가지고 산신제를 먼저 거행했다. 제를 지낸 후에는 삼현육각에 맞추어 춤과 놀이를 즐겼고, 혹은 양반가에서는 간단히 성주에 빌고 나서 맛재에 모여 삼현육각에 맞추어 놀았고, 삼색유산놀이를 끝내고 3일 후에는 반드시 맛재에 모여 ‘후렴풀이’를 했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조선조 양반사회에서 부녀자들의 산놀이는 흔하게 나타나는 양상이지만, 양반과 상민, 또는 천민들까지 모두 참여하여 산놀이를 진행하는 놀이는 나주지역의 특색으로 평가된다. 산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산신제나 당산제 등의 주요대상이 되거나 장소로서 기능하였다. 산놀이는 이러한 제의와 축제를 통해 마을사람들의 공동적인 염원과 단합을 돕는 기능을 한다.

참고문헌

『한국민속대백과사전』(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2010)
『전남향토문화백과사전』(전남대학교 호남문화연구소, 태학사, 2002)
『한국민속대사전』(한국민속사전 편찬위원회, 민족문화사, 1991)
『나주군지(羅州郡誌)』(나주군지편찬위원회, 나주시, 1980)
집필자
목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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