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BS에서 2002년 1~3월에 방송된 텔레비전 드라마 겨울연가를, 2003년 4월 일본 NHK에서 겨울소나타(ふゆのソナタ)라는 제목으로 방영하여 한류 붐의 원조가 된 드라마로 전 20화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에서 소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여자주인공 정유진이 학생시절에 교통사고로 죽은 첫사랑 강준상을 닮은 이민형을 만나고 난후, 약혼자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 러브스토리. 드라마에서 묘사된 순수한 사랑은 아름다운 풍경, 배경음악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2003년 4월부터 일본 NHK BS2에서 방송한 후 반향이 커 2003년 12월 재방송 되었다. 이후 지상파의 NHK종합에서도 방영되었다. 2007년 1월부터는 민영방송에서도 방송되어 전국 19개 방송국에서 방영되었다. 지상파방송의 최종회 시청율이 관동지역에서는 20.6%, 관서지역에서는 23.8%로 밤 11시대 드라마로서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주연배우 배용준은 중장년층 여성을 중심으로 ‘욘사마 붐’을 일으켰는데, 처음 배용준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공항에 약 5,000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드라마와 음악, 영화 등의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되어 한류 붐으로 이어졌다. 배용준은 2004년 상반기 히트상품 2위에 올랐고, 2007년 현재 소설 『겨울소나타』는 상하권 합계 122만부, 2003년과 2004년 사이 비디오, DVD, 서적의 판매수익이 90억엔, NHK의 부차수입은 6억엔에 달했다.
또한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가보는 한국투어 붐으로 이어져, 2004년에는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에 비해 35.5%가 늘어난 244만 3070명이 되었다. 배용준은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08년에 한국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이 드라마는 ‘한류 붐’을 일으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순수한 순애보적 사랑이 일본 중년 여성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켜 중장년 여성을 중심으로 한류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소설가이면서 문예평론가인 가사이 쓰요시(笠井潔)는 이 드라마가 가부장적 사회 영역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대신, 사고와 기억상실이라는 장벽을 넣어, 사회영역의 묘사없이 순수한 사랑을 허구적으로 그렸다는 의미에서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두에 있었던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서브컬쳐 분야에 등장하는 ‘세카이계’(セカイ[世界]系; 주인공들의 행위와 위기감이 세계의 위기로 묘사되는 경향)작품을 즐기는 움직임과도 연결되어, 일본에서 붐을 일으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