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국주의민족독립지지동맹(일본지부) (())

정치
단체
1929년 일본제국주의와 전쟁반대를 위해 대중활동을 전개한 단체.
정의
1929년 일본제국주의와 전쟁반대를 위해 대중활동을 전개한 단체.
개설

대지비(對支非)간섭동맹과 전쟁반대동맹을 토대로 1929년에 결성되었으며, 제국주의와 전쟁 반대를 주창하고 일본제국주의타도를 목표로 조선인과 일본인의 공동투쟁을 강조하며 출판활동과 대중활동을 전개하였으나, 1930년대 후반 일본의 전시체제 강화로 활동이 종식되었다.

설립목적

조선지부와 타이완·몽고 등 기타 식민지 민족의 정치적·사회적 해방투쟁을 지지하는 개인 및 조직을 단결시키고, 아울러 일본제국주의와 소비에트 연방 내의 노동자·농민에 대한 억압과 차별대우에 맞선 해방을 위해 민족·사회적 혁명을 재정적·정치적으로 원조할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연원 및 변천

이 단체는 대지비(對支非)간섭동맹과 전쟁반대동맹을 계승한 조직이다. 1927년 5월 31일 조직된 대지비(對支非)간섭동맹은 전쟁반대동맹으로 개조되었고, 1929년 11월 반제국주의민족독립지지동맹 일본지부가 되었다. 중앙기관지로 『반제신문』·『반제뉴스』·『반제자료』·『반제팜플렛』을 발행하였고, 1934년부터는 『반제신문 조선어판』을 발간하였다.

기능과 역할

기본조직은 반(班)에서 시작하는데, 조선인들이 반에서 중앙부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포진하여 활동하였다. 지동완(池東浣), 유영우(劉永祐), 이윤우(李潤雨), 이경환(李京煥), 원용준(元容駿) 등은 중앙조직인 전국 서기국에서, 정운섭(鄭雲燮), 손표기(孫漂基)를 비롯한 다수의 조선인들이 지방위원회에서 활동하였다. 이윤우는 조선인을 위한 『반제신문 조선어판』 책임자로도 활동하였다. 특히 도쿄와 오사카 등 지역 단위의 활동에서 조선인 운동가들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1932년 후반까지 동맹원 850~1,000명 가운데 조선인은 60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전국 서기국은 1932년 7월 12일자로 ‘범태평양 반제국주의 민족대표자회의 개최에 관한 선언’을 발표하여 식민지해방과 반제전선통일을 주창하고, ‘상하이반전대회’지지 투쟁 등 만주사변을 전후한 시기에 일본의 침략전쟁에 반대하는 운동을 피억압민족 투쟁과 연대하여 추진한다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의의와 평가

제국주의와 전쟁 반대를 주창하고 일본제국주의 타도를 위한 출판활동과 대중 활동을 전개한 비합법적 운동조직이지만, 일본에 거주하던 조선인들은 ‘식민지 독립지지’를 독자적인 과제로 내세우며 조선 국내와 제휴를 추구한다는 방침에 공감하여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조선인 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자본가·지주·천황제를 비판하여 일본당국의 국책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반전(反戰)을 위한 대중사업을 전개하였으나, 193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의 파쇼화가 강화되면서 활동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한국공산주의운동사』5(김준엽·김창순, 청계연구소, 1986)
『在日朝鮮人運動史–8.15解放前』(朴慶植, 三一書房, 1979)
『日本反帝同盟史硏究』(井上學, 不二出判, 2008)
집필자
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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