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삼종 ()
정의
한 명의 선수가 수영 · 사이클 · 마라톤의 세 종목을 연이어 실시하는 스포츠. 트라이애슬론.
개설
한 선수가 수영, 사이클, 마라톤의 3가지 종목을 실시하는 경기로 극한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스포츠이다. 철인3종 경기의 원어는 트라이애슬론(triathlon)으로 3가지 경기를 뜻하는 말이다. 철인3종 경기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 극기와 인내를 요구하는 초지구력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철인경기 거리 기준으로 하면 9시간 동안 수영을 하고 사이클로 달리며 마라톤을 해야 하는 경기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해변에서 인명구조원들이 도전적인 복합운동의 하나로 만들어낸 서바이벌 테스트를 미국의 하와이 병사들이 차용하여 경기로 만들어냈다.
연원 및 변천
트라이애슬론은 사소한 술자리의 농담으로 시작되었다. 1977년 2월 당시 미 해군 중령이었던 존 콜린스(John Collins)는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사이클 선수와 마라톤 선수, 수영 선수 중에서 누가 가장 멋있고 강한지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콜린스는 와이키키 해안에서 3.9km를 수영하고, 오하우 섬을 사이클로 180.2km 일주한 후 호놀룰루까지 마라톤 42.195km를 연속적으로 완주한 사람을 철인(Iron Man)이라 하자고 제안하였다. 이듬해 1978년 그는 동료 14명과 함께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트라이애슬론 아이언 맨 코스이다.
트라이애슬론이 체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82년에 열린 하와이 아이언맨대회를 통해서이다. 이 대회에 당시 22세의 줄리모스(Julie Moss)는 여자 선두로 들어오던 중 결승점을 앞둔 시점에서 체력이 모두 소진되어 쓰러진 후 4m를 12분 동안 기어간 끝에 완주하였다. 이 장면은 TV를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되었고 이후 철인경기가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되었다.
트라이애슬론은 1994년 9월 5일 프랑스 파리의 IOC 총회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회 정식종목(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으로 채택되어 전 세계에 보급되었다. 한편 트라이애슬론을 전 세계적으로 보급, 육성하고 통괄하기 위해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nternational Triathlon Union: ITU)이 1990년 10월 20일에 설립되었고, 아시아트라이애슬론연맹(Asian Triathlon Confederation: ASTC)은 1991년 6월 29일에 설립되어 매년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트라이애슬론이 한국에 도입된 것은 1987년 대한3종경기연맹(Korea Triathlon Federation: KTF)이 설립되면서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된 것은 1987년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개최된 대회가 처음이며 그 후 대회는 교통 혼잡으로 서울보다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개최되고 있다. 코스는 경기거리에 따라 올림픽코스와 아이언 맨 코스로 나누어 경기를 하고 있다.
내용
트라이애슬론 경기방법은 간단하다. 첫 종목(수영)에서 마지막 종목(마라톤)까지 쉬지 않고 치르며 이를 완주한 시간을 계측하는 복합경기이다. 아이언 맨 코스에서는 사이클 경기 중 선수를 보조하는 것이 허용되지만 올림픽대회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경기종목의 전환을 신속하게 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경기준비나 예행연습을 치밀하게 준비해 두어야 한다. 올림픽대회의 경우 종목 전환에 드는 시간이 짧은데 우수한 선수의 경우 8~10초 정도에 종목 전환을 완료한다.
현황
세계트라이애슬론본부(World Triathlon Cooperation: WTC)는 1978년에 설립되었는데 철인코스경기를 주관하고, 여기서 우승한 사람에게는 철인이라는 칭호를 준다.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은 1990년 10월 20일 설립되었는데,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 랭킹 75위 이내의 상위랭커들만 출전하는 트라이애슬론 월드컵대회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트라이애슬론이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올림픽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는 것은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신체의 균형 있는 발달을 가져오기 때문에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미국 및 유럽에서 모험심 강한 스포츠맨들이 즐기던 운동이었으나 현재는 일반인은 물론 장애인들도 참여하고 있어 지금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생활스포츠로서 정착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21세기에는 어느 스포츠종목보다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2008 스포츠백과』(국민생활체육회, 2009)
『트라이애슬론 바이블』(한기식, 보경문화사,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