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가 김현자가 춤의 근본에 대해 탐구하여 춤의 궁극적인 최극소점으로 생명과 몸을 재인지함으로써 확립한 춤 방법론이다. 계산된 안무보다 기(氣)의 운행에 움직임을 일임하는 방법론으로, 의식보다 기의 흐름에 몸을 맡김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유롭고 즉흥적인 동작의 운행을 추구한다. 1989년 발표된 「생춤」 작품에서도 일체 기교가 배제된 동작들은 없음(비존재)에 대한 동조 반응으로서 ‘에너지의 생성과 소멸이 하나’라는 윤회 철학을 급진적으로 실현하였다. 1992년 『생춤의 세계』라는 관련 저서가 출판되었다.
김현자는 춤추는 사람의 입장으로 정리한 생춤 방법론을 토대로 하여 실험적인 한국 창작무용을 전개하였다. 당시 실험정신이 약했던 한국무용 분야에 새로운 방식의 몸 움직임을 모색함으로써 예술적, 미학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