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림소리

무용
작품
현대무용가 최청자의 대표작으로 에로틱한 움직임을 통해 무당굿을 현대무용화한 작품.
정의
현대무용가 최청자의 대표작으로 에로틱한 움직임을 통해 무당굿을 현대무용화한 작품.
구성 및 형식

1989년 초연된 「불림소리」는 한국 특유의 주술 의식, 즉 무당굿을 소재로 한 현대무용 작품이다. 여기서 ‘불림소리’란 인간 내면에 담긴 열정의 기를 생명 소리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추상적이고 초대형적인 작품을 위해 많은 조각으로 된 군상을 배치하였다. 직선적인 힘이 넘치는 서양 테크닉에 근거하면서 한국 고유의 신명을 일으키는 어깨춤과 팔동작까지 어우러져 있다.

내용

전통과 현대의 갈등을 춤의 대립 구조로 설정하고 그 갈등과 대립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표현함으로써 과거나 현재의 모든 인간들이 갈구하는 근원적인 삶의 느낌은 같은 맥락이라고 말한다. 「불림소리」는 이렇게 좌절의 연속인 삶 속에서 쉴 곳을 찾는 인간 육체와 영혼에 힘을 불어놓는 희망의 소리다.

「불림소리」가 문화적으로 중요성을 갖는 이유는 군부정권 종식을 위한 투쟁이 정점에 이르면서 서양 지향적인 문화에 저항하는 민중문화가 강한 세력을 형성하였던 1980년대 말에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시대적 갈등과 대립의 극단에서 터져 나온 일종의 절규를 원초적인 신체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황

1989년 대한민국무용제(현 서울무용제) 대상, 1989년 송옥문화재단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의의와 평가

고대 무속의 한풀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 인간들의 근원적인 삶과 고뇌의 뿌리를 표현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적인 정서와 주제를 상징적인 장치들을 활용하여 큰 스케일의 역동적인 무대예술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문헌

『나의 삶, 나의 춤』(최청자, 툇마루무용단, 2010)
『춤연감 2004년 한국의 무용가』(댄스포럼, 2004)
『우리무용 100년』(김경애·김채현 외, 현암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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