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8일에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지우천 상류에 형성된 좁은 골짜기를 따라 위치한다. 기백산군립공원에서 발원하여 용추계곡을 흘러 내려온 물이 만들어낸 폭포로 위에서 아래로 내리 꽂히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높이는 약 15m, 호소의 직경은 약 25m, 깊이는 약 10m이다.
용추폭포는 우리나라 동천구곡의 대표격인 안의삼동(安義三洞) 중 심진동(尋眞洞)에 위치해 있다. 안의삼동은 과거 안의현에 있던 심진동, 원학동, 화림동 등 세 곳의 빼어난 절경을 가리킨다.
지명은 수량이 풍부한 여름철에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마치 용이 지축을 흔들며 승천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폭포가 있는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 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심진동이라 불리기도 한다.
남덕유산 동사면에 위치한 지우천 유역분지는 북동쪽의 기백산(1,331m), 북쪽의 금원산(1,352m), 서쪽의 거망산(1,184m), 남서쪽의 황석산(1,190m)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우천은 금원산에서 발원하여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남강의 최상류 지류이다. 지질은 선캠브리아기의 반상변정편마암과 중생대 백악기의 흑운모화강암이 주를 이룬다. 편마암은 화강암에 관입당하였고, 용추폭포 근처에서는 포획암체로 분포한다.
계곡에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기반암이 너럭바위처럼 대부분 노출되어 있으며, 그 암반 위로 지우천이 흘러 내려간다. 용추폭포는 지우천 하상에 자리한 기반암의 윗부분을 깎아 내리는 두부침식이 진행되고 있다. 지우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암반이 깎이면서 물줄기가 흘러 내려오는 물길이 폭포의 가운데 부분에 만들어졌고, 폭포 아래에는 움푹 패인 소가 형성되었다.
소가 깊고 물이 맑아 고인 물은 초록빛을 띨 정도이다. 수량이 풍부해서 인근의 지리산과 덕유산 계곡 중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용추계곡에는 용소·꺽지소 등의 소를 비롯하여 매바위·상사바위·상사폭포 등 물과 암반이 만들어 놓은 지형들이 많다.
용추폭포는 함양을 대표하는 함양팔경 가운데 하나이다. 화가 난 용이 몸부림치듯 강하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며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주변의 울창한 삼림과 암반 위를 흐르는 맑은 시냇물, 용추에서 떨어지는 강한 폭포수, 그 아래에 만들어진 깊은 연못 등이 어우러진 명승이다. 수량이 풍부한 장마철에는 계곡의 입구에서부터 웅장한 폭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용추계곡은 경관이 지니는 자연성과 접근의 편리성 덕분에 매우 양호한 휴양지로 발달하였다. 폭포 근처에는 487년(신라 소지왕 9)에 각연(覺然)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용추사가 있으며, 용추계곡의 끝 지점에는 함양군에서 조성한 용추자연휴양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