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유종으로 2008년 10월 8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18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되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곤충 중 가장 아름다운 딱정벌레의 일종이다. 학명은 Chrysochroa coreana Han et Park이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 보호되는 종으로 허가없이 채집하거나 사육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중부와 남부에 서식하며 일본, 중국, 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의 종과 일본 및 타이완의 종은 외형상 비슷하지만 다른 종이다.
삼림지대에 서식하며 유충은 주로 팽나무, 벚나무, 느타나무 등의 노쇠한 나무 물관부를 갉아먹는다. 성충은 6∼8월에 출현한다. 나무의 꼭대기에서 잘 날아다니며 특히 팽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의 군락지에서 발견된다.
몸길이는 25∼40㎜ 정도이다. 몸색깔은 초록색 광택이 난다. 매우 강한 앞가슴등판과 딱지날개에 붉은색 줄무늬 2줄이 있어 매우 화려하다. 몸의 배쪽 면은 황금빛이 도는 녹색이고, 가슴과 배의 중앙부는 황금빛이 도는 적색이다.
머리는 오각형처럼 생겼다. 더듬이는 톱니 모양이다. 겹눈은 암갈색이다. 배의 제5배판 뒷가두리가 수컷은 깊이 패어 들어가고 암컷은 활모양이다. 애벌레의 시기는 약 2∼4년으로 알려져 있다.
비단벌레는 삼국시대에 장식용으로 활용되던 곤충이다. 특히 신라시대 왕실의 장신구에 이용되었는데, ‘옥충식(玉蟲飾)’이라는 이름의 공예예술 기법으로 남아 있다. 1970년 초에 경주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마구(馬具)의 투조장식(透彫裝飾)에 비단벌레 딱지날개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역사적·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뛰어난 종이다. 최근에는 일부 지자체에서 생태관광 및 대량사육을 통한 지역특산품 관련 자원개발이 시도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