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류는 언뜻 보면 벌처럼 보인다. 또 벌처럼 보이는 방법으로 적의 공격을 막기도 한다. 산지 풀밭, 숲 또는 야산의 배설물이 있는 곳에서 쉽게 관찰이 된다. 등에류의 애벌레들은 진딧물을 잡아먹고 살며 몸속에 남아 있는 탄수화물을 분비하면서도 왕성하게 포식을 하는 특징을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52종이 알려져 있다.
등에류의 몸은 소형에서 중형으로 몸길이는 약 10㎜ 내외이다. 겉껍질은 연약하고 몸에 작은 털들이 나 있다. 몸색깔과 무늬는 다양하다. 머리는 크고 잘 움직이며 겹눈이 머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리는 3쌍이고 각 다리에 넓적다리마디, 종아리마디, 발목마디가 있다. 발목의 끝마디에 1쌍의 발톱이 있다.
발톱 사이에 발바닥이 있어 맛과 냄새를 느낀다. 배는 여러 마디로 구성된다. 막질로 된 앞날개는 발달하여 날아다닐 수 있다. 뒷날개는 평형곤으로 퇴화되어 몸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보편적으로 양쪽 겹눈이 맞붙어 있는 것이 수컷이고 떨어져 보이는 것이 암컷이다.
왕소등에, 북방등에 등의 종류는 동물의 몸에 달라붙어 피를 빠는 섭식형태를 보인다. 모기처럼 암컷만 피를 빠는데, 주로 소 · 말 · 양 등 초식동물의 피를 빨고 살아간다. 하지만, 수컷과 짝짓기를 하지 않은 암컷은 꽃의 꿀이나 꽃가루를 먹는다. 큰턱과 작은턱이 칼날 모양을 이루어 숙주동물의 피부와 혈관을 자른다.
인두가 침 모양으로 길어 피를 흡수할 수 있는 관을 형성하며, 혀 모양의 아랫입술은 액을 빨아들인다. 어른벌레는 물가의 식물체나 습기가 있는 돌 위에 알을 산란한다. 애벌레는 원통형으로 길쭉한 모양이며 제1∼7배마디에 돌기가 나 있다. 애벌레는 다른 수서곤충들을 잡아먹는 포식성의 특징을 나타내고 수변부 토양에서 번데기로 탈바꿈한다.
채소나 꽃을 기르는 농가에서는 꽃등에를 풀어 놓아 꽃가루받이를 돕고 애벌레를 통해 진딧물을 방제하는 친환경농법을 쓰기도 한다. 갈로이스등에와 줄등에는 2010년에 국외반출승인대상종으로 지정되었다.
동애등에과의 아메리카동애등에는 미국에서 축산분뇨 중 돼지 똥을 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으로 이 종을 대량 사육하기도 하였으며 국내에서는 음식물 쓰레기의 분해자로 대량생산 및 사육 시스템을 갖추어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