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과에는 사마귀, 왕사마귀, 좀사마귀 등이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도 분포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1,500여 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알려져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평가불가종(Not Evaluated, NE)에 포함된다. 학명은 Tenodera angustipennis 이다.
논 · 밭을 비롯한 들판, 산자락의 풀숲에서 서식한다. 이른 봄 알집에서 깨어난 어린 유충은 탈피를 거듭하여 7월에 성충이 된다. 늦가을에 거품 같은 분비물과 함께 알을 낳는다. 알집은 다소 긴 편이다. 7월에서 11월까지 출현한다. 짝짓기를 한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것이 관찰된다. 1년 1회 발생하며 알, 애벌레, 어른벌레로 성장한다.
몸길이는 70∼85㎜ 정도이다. 몸색깔은 녹색 또는 갈색을 띤다. 뒷날개의 밑부분에 자줏빛 무늬가 없다. 모습은 왕사마귀와 흡사하여 겉모습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다. 앞다리는 길고 낫처럼 접히며, 톱날 같은 가시가 나 있다. 머리는 뒤까지 돌릴 수 있다. 주둥이가 삼각형으로 뾰족한 편이며 턱이 날카롭다. 전체적으로 몸이 가늘고 길며, 배는 뚱뚱한 편이다.
거의 모든 종류의 곤충을 잡아먹는다. 새, 개구리, 도마뱀 등이 사마귀의 천적이다. 사냥 기술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날카로운 앞다리로 사냥한다. 밤에도 낮처럼 활동을 하는데, 눈의 색깔이 낮에는 광택이 나는 녹색이지만 밤에는 검은색으로 보인다.
우리 속담에 “버마재비 수레 버티듯” 혹은 “버마재비도 성나면 앞발로 수레를 막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길에서 사마귀가 다가오는 수레에 맞서는 형상으로, 싸워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 덤비는 무모함을 빗대는 표현이다. 또한, “사마귀가 매미를 잡는데 그 뒤에서 참새가 노리고 있다.”라는 속담도 있는데, 이는 사마귀가 매미를 잡아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눈이 멀어 자신의 뒤에서 참새가 노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방에서는 어린아이의 감질 · 뇌막염, 그리고 어른들의 류마티스 등의 진정제로 사용되었다. 폐결핵이나 늑막염, 기침을 멈추게 하기 위해 말린 사마귀를 달여 먹거나 간장을 넣고 구워 먹였다. 또한, 사마귀는 각기병의 치료약 또는 해열제로도 쓰였다. 사마귀류의 알집 말린 것을 상표소(桑螵蛸)라고 하여 다양한 효능의 민약으로 이용해 왔다. 외국에서는 애완용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사육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