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며,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타이완, 동남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몸길이는 30∼85㎜로 우리나라 풍뎅이 종류 중에서 가장 크다. 학명은 Allomyrina dichotoma Linne이다.
몸색깔은 흑갈색 또는 적갈색을 띠며, 단단하고 뚱뚱한 느낌을 준다. 수컷은 머리 위로 뿔이 솟아 나 있으며 그 끝이 갈라져 있다. 수컷은 광택이 있으나 암컷은 짧고 연한 털로 덮여 광택이 없다. 발목마디는 가는 편이지만 매우 강한 발톱을 가진다.
낙엽 활엽수림 주변에 산다. 어른 벌레는 야행성으로서 한여름에 참나무나 밤나무 등의 진에 모이며, 불빛에 날아오기도 한다. 낮에는 나무뿌리 근처의 낙엽 아래에 숨어 지낸다.
애벌레는 낙엽이나 나무 또는 초가의 지붕 속 등과 같은 썩은 식물성 먹이를 먹고 자란다. 겨울을 난 후 다음 해 봄부터 다시 자라서 6∼7월에 번데기와 성충이 된다. 7∼9월에 주로 관찰된다. 완전탈바꿈의 생활사를 나타내며 번데기에서도 수컷은 뿔의 형태를 보인다.
민간에서는 장수풍뎅이 어른벌레를 말린 가루를 술에 타 마시면 류마티즘에 좋고, 임산부가 난산일 때, 태운 가루를 물에 타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굼벵이로 불리며 항산화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예로부터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되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사독(邪毒)을 제거하거나 놀란 것을 그치게 하며, 어혈을 강하게 깨뜨려서 제거하거나 오랜 체기(滯氣)로 인해 생긴 몸 안의 덩어리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장수풍뎅이는 사육이 많이 이뤄져 애완 곤충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 도덕리는 장수풍뎅이 애벌레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어 장수풍뎅이 마을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장수풍뎅이 애벌레에 대한 영양성분 분석과 독성시험 등 과학적인 안전성을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한시적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받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