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연산호란 부드러운 겉면과 유연한 줄기 구조를 갖춘 산호를 통틀어 말한다. 현재 서귀포 해역 70,410,688㎡와 송악산 해역 22,229,461㎡가 지정되어 있다. 연산호는 제주도 전체 해양생태계 보전을 상징하는 깃대종(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특징적인 생물로 그 중요성으로 인하여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종)이다.
제주 연안 해역에는 한국산 산호충류 132종 중 92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송악산 및 서귀포 해역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연산호 군락의 자연 상태를 전형적으로 잘 보여주는 특징적인 곳으로 분포상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제주도 남부 연안의 연산호 군락을 구성하는 산호충류는 무척추 동물로 ‘바다의 꽃’이라 불린다. 특히, 연산호류는 육상의 맨드라미를 닮았으며 부드러운 동물체로 수축·이완 상태에 따라 크기 변화가 심하다.
서귀포 해역은 범섬, 문섬, 새섬, 숲섬, 지귀도 등 5개의 섬이 자연방파제가 되어 그 사이에 연산호류와 함께 다양한 산호충류가 암반 위에 화려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국산 산호충류 66종은 제주 해역에만 서식하는 특산종으로 수심 10∼30m의 암반에 위치한다.
연산호류는 바닷속을 떠다니는 입자성 유기물이나 플랑크톤 등을 촉수를 이용해 잡아먹는다. 고착성 생물로 해류에 의한 먹이 전달에 의존한다. 따라서 해류가 원활한 지역에 서식한다. 연산호 군락지에는 돌산호류, 각산호류, 해양류 등의 다양한 산호류가 다양한 형상으로 어울려 서식하고 있다.
연산호가 많은 바닷속은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연상시키게 되며, 화려한 연산호 군락이 있기 때문에 제주도 연안의 수중을 꽃동산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송악산 해역 중 대정읍 쪽으로는 3m 깊이에서부터 수심 18m까지 직벽을 이루고 있는데 그곳에 연산호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