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의 학명은 Myriopathes japonica이다. 희귀성이 높고 모양이 독특해 생물학적 가치가 높아 2005년 3월 17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및 거문도 인근 해역의 수심 15m 전후 되는 청정 해역에 분포하며 조하대(썰물 때에도 물이 빠지지 않고 물속에 잠겨있는 부분) 바위 표면에서 발견된다. 특히 제주도 인근에서는 이들의 군락이 쉽게 발견된다. 국외에서는 일본과 타이완에 분포한다.
해송들은 군체를 이루며 나무와 같은 모양으로 가지를 친다. 따라서 군체가 나뭇가지 모양으로 가늘게 나뉘어 있는데, 그 모양새가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는 소나무를 닮아 해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송의 군체는 2∼3m까지 자란다. 살아 있을 때에는 전체적으로 흰색에서부터 황갈색까지 군체의 색채에 변이가 많으나 대개 흰색이다.
일반적인 군체는 길이 125㎝, 너비 100㎝, 두께 9㎝ 정도이고 줄기의 밑부분의 지름은 2㎝ 정도이다. 짧고 가시가 많은 엽상체를 제외하고 산호체는 한 평면으로 분지한다. 가지의 길이는 다양한데, 가장 끝에 위치한 가지는 길이 10∼22㎜이다. 폴립들은 가지의 한쪽 면에 제한되어 있고, 가지의 길이를 따라 직각으로 나 있다.
해송의 골축은 가공하여 파이프나 단추 등의 세공품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고대에는 이 골축 조각을 몸에 지니면 건강을 지켜 준다고 믿었다 한다. 현재는 보석, 도장, 지팡이 등 상업적으로 가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