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개비

동물
생물
갑각류 따개비과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이칭
이칭
굴등
내용 요약

따개비는 갑각류 따개비과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바위나 암초 등에 붙어 고착생활을 한다. 몸길이는 대략 10∼15㎜로 해양성이며 난생이다. 몸은 산(山) 자 모양이며 딱딱한 석회질 껍데기로 덮여 있다. 부착성이 강해 해안가 바위뿐만 아니라 선박이나 고래, 바다거북의 몸에도 단단히 들러붙어 일생을 지낸다. 울릉도와 같은 바닷가에서 칼국수, 엑기스 등으로 식용한다. 거북이의 손을 닮은 거북손은 자루형 따개비류다. 울릉도에서는 ‘보찰’ 또는 ‘검정발’이라고도 부른다. ‘무인도의 영양식’이라고 불리며 통째로 삶아 연한 부분을 먹는다.

정의
갑각류 따개비과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개설

따개비는 바위나 암초 등에 붙어 주1을 한다. 몸길이는 대략 10∼15㎜로 해양성이며 난생이다. 유생 시절에는 바닷속에서 주2하며 살다가 적당한 장소에 붙어 평생 생활한다. 몸은 산(山) 자 모양이며 딱딱한 석회질 껍데기로 덮여 있다.

생태

머리와 6쌍의 만각(cirriped)이 달린 가슴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는 없다. 머리에는 눈도 없고 촉각도 없다. 주3은 3쌍의 주4를 가진 갑각류 특유의 노플리우스(nauplius) 유생이다. 보통 6회의 탈피를 거쳐 2개의 껍데기를 가진 시프리스 유생이 된 뒤 바위에 정착하여 산다. 종에 따라 주5 만조선에서 간조선에 이르는 기수 지역에 띠 모양으로 분포한다. 짝짓기가 끝나면 자신의 생식기를 잘라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랑크톤 등을 모아 잡아먹으며 암수의 생식기를 같이 가지는 주6이므로 성체가 될 때까지 여러 번의 탈바꿈(methamorphosis)을 거친다.

삿갓 모양의 단단한 석회질 껍데기로 덮여 있는 따개비는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을 때는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껍데기 입구의 문을 꼭 닫은 채 밀물 때까지 버티다가, 몸이 물에 잠기면 입구를 활짝 열고 넝쿨같이 생긴 여섯 쌍의 만각을 휘저어 물속의 플랑크톤을 잡아먹는다. 입구를 열고 닫고, 만각을 뻗어내서 휘젓는 일련의 동작들은 상당히 민첩하다. 부착성이 강한 따개비는 해안가 바위뿐만 아니라 선박이나 고래, 바다거북의 몸에도 석회질을 분비하여 단단히 들러붙어 일생을 지낸다. 따개비는 한번 부착하면 이동할 수 없다. 그리고 이들은 번식을 위해 교미를 한다. 여러 개체가 가까이 밀집해서 살아가는 따개비는 옆에 있는 개체를 항해 교미침을 뻗어 정액을 주입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따개비는 울릉도와 같은 바닷가에서 칼국수, 엑기스 등으로 식용한다. 울릉도에서는 따개비죽, 따개비국수, 따개비밥 등을 만들어 먹는데, 실제로 이는 삿갓조개로 따개비와는 다른 종이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도 식용으로서 따개비에 대한 언급이 있다. 암반 조간대 하부에서 흔히 발견되는 거북손은 거북이의 손을 닮아 거북손이라는 불리는 자루형 따개비류다. 울릉도에서는 ‘보찰’ 또는 ‘검정발’이라고도 부른다. ‘무인도의 영양식’이라고 불리며 통째로 삶아 연한 부분을 먹는다. 경상북도 영덕의 서리마을은 가파른 절벽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양이 멀리서 보면 갯바위에 붙은 따개비가 연상돼 ‘따개비마을’로 불린다.

현황

남해안과 서해안 일부 지역은 우리나라 고유종인 주7 대신 외래종인 주8가 대부분 점령하였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해안 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화산따개비도 부산항을 중심으로 분포지역을 넓히고 있다. 외래종 따개비는 우리나라 재래종과 마찬가지로 사는 곳과 먹이(플랑크톤)가 같다. 그러나 외래종이 더 번식력이 강하고, 오염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아 경쟁에 유리한 상황이다. 따개비는 배의 하단부에도 잘 달라붙어 그들을 제거하기 위해 페인트를 칠하거나 직접 제거하는 청소용 로봇 등 여러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따개비의 접착력을 모방한 인공 접착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동식물도감』38(교육부, 1998)
「한국산 따개비류: 갑각 강, 만각 아강, 완흉 목」(김일회,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5)
한반도 생물자원 포털(www.nibr.go.kr/species)
주석
주1

어떤 물건이나 다른 생물체에 붙어서 사는 생활. 우리말샘

주2

물 위나 물속, 또는 공기 중에 떠다님. 우리말샘

주3

변태하는 동물의 어린것. 배(胚)와 성체의 중간 시기로, 독립된 생활을 영위하며 성체와는 현저하게 다른 모양과 습성을 가진다. 곤충에서는 애벌레라고 하며, 개구리에 대한 올챙이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4

동물의 몸통에 가지처럼 붙어 있는 기관이나 부분. 우리말샘

주5

만조 때의 해안선과 간조 때의 해안선 사이의 부분. 만조 때에는 바닷물에 잠기고 간조 때에는 공기에 드러나는 등 생물에 있어서는 혹독한 환경이 된다. 우리말샘

주6

한 개체에 암수 두 생식 기관을 갖춘 것. 지렁이, 달팽이, 선충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7

따개빗과의 갑각류. 표면에 세로로 융기가 나 있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8

따개빗과의 절지동물. 지름은 1~1.5cm이며, 껍질은 어두운 회색에 수직으로 자주색 줄이 많이 있다. 몸은 각판으로 싸여 있으며 입은 크고 마름모꼴이다. 암수한몸으로 난생을 하며, 바닷가의 갯바위에 붙어 산다. 우리말샘

집필자
김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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