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보살상은 높이 39.5㎝. 보살상 내부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에 의하면, 1612년에 조각승 현진(玄眞), 학문(學文), 명은(明隱), 의능(義能) 등이 제작한 후, 1677년에 중수되었다.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높이 39.5㎝의 중소형 보상상으로, 앞으로 머리를 숙이면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대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다. 상체가 길고 낮은 무릎의 신체 비례를 지닌다.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보관 아래로 머리카락이 길게 늘어져 있다. 얼굴은 네모지며 강건하고 박력이 느껴진다. 수인은 엄지와 중지를 가슴 부위에 들고 있고 왼손은 무릎 위에 올려 놓았다. 이렇게 오른손은 가슴 부위에 들고 있고, 왼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보살상은 대의(大衣)로 두 어깨를 감싸고 있다. 옷을 이중으로 입었는데 오른쪽 어깨에 걸쳐진 반달 모양의 옷단은 세 단으로 겹쳐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혀 있다. 가슴에서 크게 벌어져 U자형을 그린 대의의 끝자락은 배 앞에 넣었다. 군의자락 밖으로 결가부좌한 오른발이 나와 있으며, 발목으로 모아지는 옷자락은 3단의 직선을 만들고 옷의 끝자락들은 앞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넓게 펼쳐 있다.
보살상의 복장에서 나온 복장기에는 1612년에 현진(玄眞), 학문(學文), 명은(明隱), 의능(義能)이 제작하고 1677년에 중수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진은 이후 1614년에 전남 구례 천은사 목조보살상, 1626년에 충북 보은 법주사 소조삼신불좌상, 1633년에 충남 부여 무량사 극락전 소조삼존불상을 조성한 17세기 전반에 활동한 대표적 조각승이다. 현진은 이 상연대 보살상을 시작으로 수화사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후 하나의 조각승 계파를 이룰 정도로 많은 활동을 하였다.
상연대 목조관음보살좌상은 크기가 작지만, 조각 기법이 뛰어난 작품이다. 불복장물을 통해 1612년에 조성되어 1677년에 중수되었고 특히 17세기 전반의 대표적인 조각승인 현진이 수화사로 주도적인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제작된 초기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