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전도십이곡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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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전도 12곡병
금강전도 12곡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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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12폭 채색 금강전도 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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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12폭 채색 금강전도 병풍.
내용

2004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종이 바탕에 채색, 크기는 각 폭 세로 131.5㎝, 가로 28. 2㎝.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소장. 금강산 전체를 조망한 전도식(全圖式) 12폭 병풍으로, 비로봉(毘盧峯)에서 현등봉(懸燈峯)에 이르는 금강외산과 해금강지역을 그렸다.

각 폭의 그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금강산 봉우리들이 화면 위에서 아래까지 전체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다. 그림의 구성은 크게 상 · 중 · 하 3단으로 나눌 수 있다. 하단에는 파도가 넘실대는 동해의 모습이 그려졌고 좌측 끝에 해금강의 칠성봉(七星峯)으로 보이는 암봉 7개가 솟아 있다.

화면 중간 부분에는 만경대, 불정대 등 외금강의 높고 푸른 봉우리와 전망대가 솟아있고 그 사이 사이에 발연폭, 유점사, 구룡연, 삼일호 등 폭포와 호수, 사찰과 암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 위로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을 비롯해 월출봉(月出峯), 망고대(望高臺), 혈망봉(穴望峯) 등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그림 곳곳에 붉은 글씨로 지명이 적혀 있는데 그 중 확인 가능한 것은 다음과 같다(한자는 그림에 표기된 대로 병기하였다).

제1, 2폭: 비로봉(毗盧峯), 비로암(毘盧菴), 구룡연(九龍淵), 도솔(兜率)

제3, 4폭: 구정봉(九井峯), 일출봉(日出峯), 운서굴(雲栖窟), 백전(栢巓), 남암(南菴), 효양곶(孝養串), 발연폭(鉢淵瀑)

제5, 6폭: 월출봉(月出峯), 금수대(錦綉臺), 혈망봉(穴望峯), 은선암(隱仙菴), 불정대 (佛頂臺), 불정암(佛頂菴), 박달곶(朴達串), 안심(安心)

제7, 8폭: 망고대(望高臺), 낙안봉(落鴈峯), 상원(上院), 공운암(工云菴),

불사의(弗似義), 흥성(興聖), 조계(曺溪), 유점사(楡岾寺), 산영루(山暎樓)

제9, 10폭: 미륵봉(彌勒峯), 양진굴(養眞窟), 만경대(萬景臺), 진견성(眞見性),

상내원(上內院), 구연동(九淵洞), 명적(明寂), 사선정(四仙亭),

삼일포(三日浦)

제11, 12폭: 현등봉(懸燈峯), 백마봉(白馬峯), 시왕봉(十王峯), 현등암(懸燈菴)

화면 중간 부분은 채색을 가한 청록산수로 이루어져 있으나, 상, 하단의 파도와 암봉들은 백색 안료를 엷게 칠하여 청록의 봉우리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필선의 굵기가 일정하고 산과 바위의 형태가 도식화되었지만 황색과 녹색 위주의 채색이 매우 세련되고 아름답다. 바위에는 밝은 석록(石綠)의 태점을 찍어 장식적인 효과를 부가시켰다.

의의와 평가

18세기 중반 이후 금강산도 병풍이 유행하였으나 이렇듯 채색을 가한 예는 매우 드물다. 더욱이 내금강 위주의 전도 형식에서 벗어나 외금강 지역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 병풍과 별도로 옥류동, 신계사, 만물초 등 외금강의 우반부를 그린 또 다른 12폭 병풍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작 시기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내려 보기도 하지만 정확하지 않다. 황색과 녹색 위주의 채색 기법에 다소 고식(古式)적인 면이 간취되며 불정암(佛頂菴), 불사의(弗似義), 백전암(栢巓菴) 등 19세기 중반에는 폐사된 암자들도 상당수 그려져 있다. 병풍의 규모, 일정한 필선과 도식화된 형태, 세련된 채색 기법 등으로 미루어 도화서 화원이 그린 궁중 · 사대부가의 장식용 병풍이었음은 확실하다.

참고문헌

『산수화·화조화』(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2014)
『국역 관동지』하(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07)
「민중의 꿈, 민화금강산도의 양식계보」(진준현, 『미술사학연구』279·280, 한국미술사학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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