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부터 2015년까지 총44회를 개최해 온 삼척시의 대표적인 지역축제이다. 삼척 지역에서 전승해오던 기줄다리기를 주축으로 천신 · 농신 · 해신에게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는 삼원제와 다양한 민속놀이와 각종 볼거리를 곁들여 민속행사로 발전된 행사이다.
삼척정월대보름제의 중심이 되는 기줄다리기는 1662년(현종 3년) 삼척부사 허목(許穆, 1595~1682)에 의한다. 『척주지』에 의하면, 허목은 삼척 주민들의 둑 건설을 자발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기줄(게줄)다리기를 고안해냈다고 한다. 기줄은 큰 줄에 매달린 줄 모양이 게의 발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보이며, 한자어로는 해색전(蟹索戰)이라고도 한다. 정월대보름에 오십천을 중심으로 서북쪽 지역을 말곡(末谷), 남동쪽 지역을 부내(府內)로 나누어 어린이들의 속닥기줄과 청소년들이 주가 되는 중기줄다리기, 그리고 어른들의 큰기줄다리기를 했다고 한다.
1973년 음력 정월 15일에 열린 제1회 정월대보름제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전승해오던 기줄다리기와 삼원제, 그리고 여러 행사들이 복합적으로 진행되었고, 1978년부터 ‘죽서문화제’로 바뀌어 2006년까지 진행되었다가, 2007년부터 ‘삼척정월대보름제’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2007년에는 이 행사 안에 전국기줄다리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제례, 공연 및 퍼레이드, 전시 및 체험행사, 판매 및 먹을거리 등 4가지 행사로 구분된다.
제례로서는 천신제 · 해신제 · 지신제 등이 있고, 공연 및 퍼레이드에는 제등행사, 경축행사, 인기가수초청공연, 불꽃놀이, 새해소망길놀이, 전국기줄다리기대회, 달집태우기, 사투리구연대회, 별신굿판, 남근조각경연대회, 씨름 및 팔씨름 대회 등이 있다.
전시 및 체험행사에는 삼척관광홍보 부스운영, 삼척전통주 시음회, 소방 방재 안전전시, 활 만들기 체험, 뻥튀기 만들기 및 시식행사, 연날리기 체험,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 등이 있고, 판매 및 먹을거리에는 삼척지역의 농특산물, 전통주, 와인 등의 판매행사와 풍물시장(夜시장) 및 각 읍면동 향토음식점 등이 운영된다.
1973년에는 삼척번영회가 주최하였다가, 그 이듬해부터 1977년까지 삼척민속놀이위원회가 맡았다. 1978년부터는 죽서문화제위원회가 발족하여 주관해 오다가, 2007년부터 삼척정월대보름제위원회로 바뀌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민속놀이 중에서 기줄다리기는 형태면에서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 고증자료도 있기 때문에 지역문화유산으로서 역사적 가치와 지역적 특징을 가진 행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