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병 ()

식생활
물품
멥쌀가루와 감가루에 잣가루를 섞어 찐 떡.
이칭
이칭
감설기
정의
멥쌀가루와 감가루에 잣가루를 섞어 찐 떡.
개설

감이 많이 생산되는 전라도나 경상도 산간 지역에서 곶감을 말릴 때 깎아낸 감껍질을 이용하여 만든 떡이다.

연원 및 변천

‘석탄’은 ‘떡을 아껴서 삼킨다’는 뜻으로, 삼키기가 아까울 정도로 향과 맛이 너무나 좋다는 표현이다. 다만 모든 재료를 찧어서 가루를 내어 만들기 때문에, ‘감설기’라고도 한다.

제조 방법

『규합총서(閨閤叢書)』에 보면, “단단하게 익은 수시(水柿) 1접을 껍질을 벗긴 뒤 생률을 치듯이 깎은 다음에 널어 말려 가루를 만든다. 멥쌀가루를 반반씩 섞고서 사탕가루를 많이 섞는다. 맛을 보아서 덜 달면 좋은 꿀을 더 섞고, 설탕이나 꿀에 졸인 귤인 귤병(橘餠)과 설탕물에 조린 생강인 민강(閩薑)은 얇게 저며서 무떡 섞듯이 섞는다. 안칠 때에는 잣가루와 계핏가루를 섞고 삶은 대추와 황률 등을 가늘게 채를 쳐서 위에 가득히 뿌린다. 백지로 씻은 뒤에 다시 종이를 덮고 다른 가루를 위에 덮어 찐다. 감격하여 목이 메는 듯한 맛 때문에 차마 삼키기 아깝기에 석탄병이라 부른다”고 하였다. 곧 보통 가을에 햇감을 잘게 썰어 햇볕에 말린 뒤, 멥쌀가루와 같은 양으로 섞고서 잣가루를 다시 섞어 반죽해 찌는데, 밤이나 대추, 계핏가루 등 영양이 풍부한 견과류를 얹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우리나라의 옛 조리서인『규합총서』,『시의전서(是議全書)』,『부인필지(婦人必知)』,『간편조선요리제법(簡便朝鮮料理製法)』,『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등에 모두 소개되었을 정도로 천연의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을 담고 있는 떡이다.

참고문헌

『규합총서』
『시의전서』
『부인필지』
『간편조선요리제법』
『조선요리제법』
『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교문사, 2010)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식 백가지』1(황혜성, 현암사, 2005)
『한국의 떡과 과줄』(강인희, 대한교과서, 1997)
『우리나라 음식만드는법』(방신영, 청구문화사, 1954)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이용기, 영창서관, 1924)
집필자
정혜경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