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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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복은 1990년대 전통한복을 현대 생활에 적합하도록 간략하게 변화를 준 한국적 양식의 의복을 지칭하는 용어로 개량한복과는 그 발생 배경에서 차별화된다. 한복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기능성과 실용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가미한 것이 특징적이다.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적합한 한복 유형이라는 의미에서 생활한복으로 불리게 되었다.
목차
정의
생활한복은 1990년대 전통한복을 현대 생활에 적합하도록 간략하게 변화를 준 한국적 양식의 의복을 지칭하는 용어로 개량한복과는 그 발생 배경에서 차별화된다. 한복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기능성과 실용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가미한 것이 특징적이다.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적합한 한복 유형이라는 의미에서 생활한복으로 불리게 되었다.
연원 및 변천

서양문물이 유입된 19세기 말을 전후하여 한국 복식문화는 한복과 양복의 이중구조가 나타났고, 6.25 전쟁과 한국사회의 산업화로 인해 전통 한복은 활동하기 편리한 양복으로 대체되어 왔다. 따라서 양복은 한국인의 일상복으로 모든 계층에 자연스럽게 확산되었고, 한복은 한국적인 정체성을 나타내는 통과의례나 중요한 의식의 예복으로 착용되면서 고급화되는 성향을 띄었다.

1980년대 들어서 경제적인 안정과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국제적인 문화교류도 증가되면서 자국 문화나 한국적 정체성에 대한 관심도 급증되었다. 1986년과 1988년에는 아시아게임과 올림픽게임을 치르면서 한복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우리옷 입기 운동’도 전개되었으며 이 운동에 앞장선 ‘질경이 우리옷’은 전통 한복의 모양을 단순화하고 실용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착용하기 편한 개량한복을 제공하였다.

한국사회의 국제화로 1990년대에 정부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전통문화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1996년 문화체육부에서 제정한 ‘한복 입는 날’을 계기로 한복의 대중화와 고급화라는 두 가지 화두가 등장하였다. 그 중 한복의 대중화의 측면에서 현대화된 한복이 등장하였으며, 개량한복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의류브랜드들이 출현하였다. 한복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실용성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개량한복 브랜드들도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의 현대화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의 현대화를 목표로 새롭게 확산되고 있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새로운 유형의 한복에 대하여 이것을 가장 적실하게 가리키는 바로서의 새로운 명칭이 요구되었다. 그리하여 현대한복, 모던한복, 실용한복, 일상한복, 생활한복 등의 명칭이 병용되다가 복식전문가들의 논의와 토론을 통해 생활한복이 가장 적합하다는 지지를 받게 되었다. 재래의 고유한 한복을 재해석한 것이라는 점은 같지만, 실용성과 활동성에 중점을 두고 개화기 때부터 선각자들의 개화사상이 표출된 간소화된 한복이 개량한복으로 불렸다면, 전통성에 기초한 아름다움의 추구를 중시하는 가운데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에 적합하도록 간소화된 한복은 생활한복으로 부르게 된 셈이다. 생활한복은 이제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 고가에서 중저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스타일을 보이는 생활한복브랜드들의 매장도 크게 늘어났다.

1990년대 생활한복이 일반인들의 패션 아이템 중 하나로 수용되어가면서, 생활한복의 붐에 힘입어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한 학교들도 나타나는 등 한복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였다.

2000년대는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내추럴 톤의 컬러와 천연섬유를 소재로 한 생활한복의 친환경적 이미지와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복의 유형을 유지하고 있는 생활한복도 그 디자인이 점차 캐주얼화 되고 있으며, 현대적 감각을 살린 생활한복들이 계속 선보이고 있다.

구조 및 형태

초기의 생활한복에서 남성복은 저고리와 바지, 여성복은 저고리와 치마 등 전통한복의 기본 구조와 양식을 유지하면서 깃, 고름, 소매 등 복식의 각 부분에 변화를 주어 디자인을 다양화하였다. 저고리를 여미기 위해 사용된 옷고름이나 대님 대신 단추, 스냅, 지퍼 등으로 교체하거나, 치마허리 대신 스커트의 형식으로 디자인된 치마 등도 나타났다. 21세기를 전후하여 생활한복을 일상생활용으로 적합하도록 고려하여, 저고리는 볼레로 형태로, 마고자는 재킷의 형태로 재해석하여 애용되었다. 소재도 전형적인 한복 소재인 실크류를 초월하여 양장이나 양복의 소재들이 애용되었다. 나아가 패션트렌드도 반영하며, 전통한복과 구별됨은 물론 새로운 유형의 패션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고문헌

고부자,『우리 생활 100년: 옷』(서울:현암사, 2001)
금기숙 외 9인,『현대패션 110년: Fashion 1900-2010』(서울:교문사, 2012)
안명숙,『우리 옷 이야기: 한국복식문화사 』(서울: 예학사, 2007)
(주)질경이우리옷 홈페이지 (http://www.jilkyungy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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