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부절요 ()

불교
문헌
고려시대 승려 요세가 삼대부(三大部)에서 주요 대강을 발췌하여 저술한 교리서. 불교교리서.
정의
고려시대 승려 요세가 삼대부(三大部)에서 주요 대강을 발췌하여 저술한 교리서. 불교교리서.
편찬/발간 경위

최자(崔滋)가 찬술한 요세의 비문에 의하면 “일찍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불교의 경론(經論)들이 너무 많아 배우는 자들이 들어갈 바를 잘 알지 못한다 하고는 중요한 대강을 뽑아 『삼대부절요(三大部節要)』를 만들어 판각·배포하여 후진들이 다들 이에 힘입었다.”라고 하였다. 예컨대 요세는 중생들의 교화를 위해 이 책을 찬술했다고 한다. 삼대부(三大部)는 천태지의(天台智顗, 538∼597)의 『법화현의(法華玄義)』 20권, 『법화문구(法華文句)』 20권, 『마하지관(摩訶止觀)』 20권 등 3대부가 너무 방대하여 그 요점을 뽑아 묶은 것이다. 『법화현의』·『법화문구』의 2부는 천태종의 소의경전인 『법화경』을 이론적으로 해설한 교상문(敎相門)이며, 『마하지관』은 『법화경』에 바탕을 둔 실천문(實踐門)을 역설하고 있다.

서지적 사항

고려 후기 불교계의 천태종과 그 수행을 진작시켰던 원묘요세의 저술이다. 권수가 알려져 있지 않으며, 현재 전하지 않는다.

내용

최자가 찬술한 「만덕산 백련사 원묘국사 비명 병서(萬德山白蓮社圓妙國師碑銘幷序)」에 의하면 요세는 휘(諱)이고, 자는 안빈(安貧)이다. 12세에 합천의 천락사(天樂寺)의 승려 균정(均定)에게 출가하여 천태교(天台敎)를 알게 되었다. 22세 때는 승과에 급제하여 불교의 종지에 뜻을 오로지하고, 두루 강학(講學)에 참석하였는데, 수년이 못되어 이치의 돌아감을 확실히 깨달아 벌써 일가(一家)의 높은 명망이 있었다고 한다.

1198년(신종 1)에는 개경의 고봉사(高峯寺) 법회에서 천태종지를 선양하였다. 이후 팔공산 거조사(居祖寺)에서 지눌의 정혜결사(定慧結社)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을 때, 함께 지내면서 정혜사(定慧社)의 선(禪) 수행법을 익혔다. 그러나 지눌의 돈오점수(頓悟漸修)사상은 근기가 높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근기가 낮고 업장이 깊은 중생에게는 이론화된 천태선의 일심삼관(一心三觀)과 참회수행이 보다 유효하다고 보았다. 또한 깨달음을 방해하는 120가지의 사견(邪見)을 벗어나려면 천태종의 수행 방법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약사사에서 수행하던 중 그를 따르는 대중들이 강진의 만덕사(萬德寺) 옛터로 옮길 것을 청하였다. 1216년(고종 3) 만덕산에 800여 칸의 절이 완성되자 이곳에서 천태종 중흥에 힘을 기울였다. 1232년(고종 19) 처음으로 만덕사에서 보현도량(普賢道場)을 결성하고 전통적인 법화삼매참회(法華三昧懺悔)를 닦았다. 결사운동은 보현도량의 개설을 계기로 하여 체계가 정비되었고, 백련사(白蓮社)라는 결사의 명칭도 이때부터 사용되었다. 백련결사운동의 구체적인 실천 내용은 천태지관(天台止觀)·법화삼매참(法華三昧懺)·정토왕생(淨土往生)이었다. 고종은 1237년 그에게 선사(禪師)의 법계를 내렸고, 정화옹주는 백련사의 외호에 힘써 무량수불상(無量壽佛像)을 봉안하고 금자(金字)로 『법화경』을 쓰게 했다.

참고문헌

『만덕사지(萬德寺誌)』
「만덕산백련사원묘국사비명(萬德山白蓮社圓妙國師碑銘)」
『한국불교찬술문헌총록』(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동국대학교출판부, 1976)
「원묘 요세의 비명에 내재된 사상 연구」(최동순, 『한국선학』21, 2008)
「원묘 요세의 백련결사와 그 사상적 동기」(고익진, 『불교학보』15, 1978)
집필자
오경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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